우리가 구할 수 있는 모든 것
우리가 구할 수 있는 모든 것:
기후위기 앞의 진실, 용기 그리고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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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 뉴턴 푸트 Eunice Newton Foote는 좀 처럼 인정받지 못한다. 1856년 그녀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변화가 지구의 온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을 제시했다. 푸트는 기후과학을 연구한 최초의 여성이었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역사는 그녀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푸트는 과학자로만 살지 않았다. 그녀는 초기 여권운동에도 관여했다. 1848년 세니커풀스 "감정선언" 즉 미국에서 첫 여성 인권대회가 열리는 동안 작성된 선언문의 서명자 가운데 여성 참정권자 엘리자베스 캐디 스탠턴 바로 밑에 푸트의 이름이 보인다. ... 푸트는 아마도 기후 페미니스트였을 것이다. 16
소녀, 여성, 논바이너리를 억압하고 착취하면서 소년과 남성을 억누르고 왜곡하는 가부장적인 권력구조는 자연세계 또한 파괴한다. 지배, 우위, 폭력, 착취, 이기주의, 탐욕, 냉혹한 경쟁과 같은 가부장제의 특징은 불평등뿐만 아니라 기후위기를 부채질하며, 그 과정에서 인종차별을 계략으로 사용한다.
이 구조들이 적극적으로 뒤집히고 있다. 민중 기후행진과 여성행진, 기후와 미투운동을 위한 결석시위, 멸종에 대한 저항과 때가 됐다는 선언, 이런 현상들은 동시에 발행한 것이 아니며, 그들이 변화하려 한 시스템과 이를 안내한 가치를 통해 연결된다.
기후위기는 젠더 중립적이지 않다. 기후변화는 강력하게 '위협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기존의 취약성과 부정의를 더욱 악화시킨다. 급속히 변화하는 기후로 인한 해로운 영향은 특히 유색인종, 소녀와 여성들, 남반구 사람들, 농촌 사람들, 선주민에게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현실은 기후 회복력과 적응을 위한 성인지 전략이 중요하며, 성평등과 정의를 향한 우리의 열망에 과감한 기후행동이 결정적임을 의미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열정, 연결, 창의성, 협력에 뿌리는 둔 더욱 여성적이고 여성주의에 충실한 기후 리더십이 부상하고 있음을 보게 될 것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주요한 특성이 있다.
1) 단지 일을 담당하기 보다는 변화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둔다.
2) 시스템 전체와 부정의를 심화시키지 않고 치유하는 방식으로 기후위기에 헌신적으로 대응한다.
3) 머리 중심이 아닌 가슴 중심의 리더십의 가치를 이해한다. 변화에 선행하곤 하는 내면 작업을 수행한다. 기후위기에는 피할 수 없는 심리적이고 영적인 차원이 있다. 19
4) 가장 중요한 것으로, 공동체 구축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토대라는 인식이 있다.
기후위기에 관한 지배적인 대중적 목소리와 권한을 부여받은 '결정권자'들은 여전히 백인 남성들이다. 20
기후위기는 리더십의 위기다. 너무 오앳동안 수많은 지도자가 이윤, 권력, 명성에 집중해왔다. 그리고 변화를 위해 노력했던 대다수가 무력했다. 기후위기는 이미 많은 것을 가진 이들이 더 이익을 얻도록 심화게 편향된 사회, 정치, 경제 시스템의 결과다. 또 통제되지 않은 경제성장, 채굴 자본주의, 소수의 손아귀에 부와 권력이 집중된 결과다. 이들은 많은 것을 알지만 신경 쓰지 않고 변화를 위한 노력을 가로막고 있다. 21
애초에 이 책은 두 가지 목표가 있었다. 하나는 주로 여성과 유색인종으로 이뤄진 선구자들을 조명하고 미국에서 기후문제를 주도하는 수십명의 다양한 여성-세대와 지역, 인종을 망라한 과학자, 언론인, 농부, 변호사, 교사, 활동가, 혁신가, 건축가, 기획자-의 전문성과 목소리를 드높이는 것이다. 또 하나는 더 다양한 그룹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미묘한 차이를 드러내면서, 기후변화 해법을 찾는 공적 대화를 진전시키는 것이다. 시와 그림, 에세이를 함께 묶은 이 책은 서로의 미래를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결의의 합창인 동시에,, 세상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깨달으면서 느낀 엄청나게 복잡한 감정을 위로한 가이드다. 23
질문들,
우리는 어떻게 이런 혼란 속에 들어선 걸까?
무엇이 위태로운가?
이 위기를 심리적, 정신적으로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개인부터 국가적 차원까지 어떤 해법이 존재할까?
정의가 혁신에 단단히 자리 잡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시민과 문화에 어떤 변화가 있어야 상황을 바꾸는데 도움이 될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우리는 무엇이 되어야 할까?
가능한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어떻게 우리가 함게 그 미래에 이를수 있을까? 24
이 책은 영웅에 관한 아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의 범위와 최선을 다해 기억해야 할 공동의 노력을 다룬다. 따라서 기후운동의 베태랑이든, 옆에서 지켜보는 구경꾼이든, 이 대화에 처음 참여하는 사람이든, 이 책에서 자신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28
1.뿌리
모든 것의 가슴 속에 있는 노랙
서로 돕는 관계, 제닌 페니어스 Janine Benyus
불과 12년 만에 프레더릭 클레먼츠의 협력적 군집 이론은 과학 문헌에서 거의 사라졌고, 대다수 생태학자가 군집조성의 동인으로서 긍정적 상호작용이라는 개념을 거부했다. 대학원생들은 클레먼트의 견해가 갖는 '비과학적 아우라
'에서 벗어나 경쟁과 포식관계와 같은 대립적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에 집중했다.
풀들이 경쟁에서 벗어나도로고 캘리포니아 곳곳에 흩어져 잇는 오크나무를 벌목해야 했다. 수천 에이커의 블루오크가 땔감용으로 톱에 잘려 나가는 모습에 캘러웨이는 경악했다. 2년 반동안 그는 오크나무와 초지의 상호작용을 연구했다. 그리고 잎과 잔가지, 줄기, 우거진 오크나무로부터 흘러내린 영양분이 풍부한 빗물을 받은 냄비와 양동이를 측정했다. 오크나무 아래의 양분 총량이 나무 없이 펼쳐진 초지보다 사실상 50-60배 많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캘리포나이 풍경에 아름답게 들어선 그 나무들은 땅 속 깊은 곳에서 미네랄을 퍼 올려 1년 내내 잎사귀에 뿌려주는 영양펌프다. 흙 속을 파고드는 원뿌리는 흙의 밀도를 낮추고, 큰 가지 아래에 물 저장량을 늘려 많은 식물을 번성하게 한다.
그이 저서 <식물 군집의 긍정적 상호작용과 상호의존성>에서 식물이 주변 식물의 성장, 생존, 번식을 돕고 향상시키는 방법에 대해 검토했다. 이를 통해 생명체가 이 힘든 지구에서 어덯게 진화햇는지, 자연 공동체가 그 역경을 어떻게 치유하고 극복햇는지에 관한 설명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기후변화 세계에서 필수적으로 읽어야 할 매뉴얼이다. 43
상호주의로 연결된 자연의 발견은 온난화되는 세계에서 산림관리, 보존, 농업에 엄청난 시사점을 던진다. 전체 육상식물의 80%가 근균과 협력하며 자라는 뿌리를 가지고 있음에도, 농지에서 번성하는 근균 네트워크를 발견하기 어렵다. 경운은 거미줄 네트워크를 손상시키며, 매년 인공 질소와 인 비료를 추가하는 것은 박테리아와 균 조력자들에게 물 운송이다 해충방어, 또는 우리 몸이 원하는 미량 영양분을 흡수하는 데 그들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식물 군집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당분으로 만들어 근균네트워크에 공급하면, 식물 군집은 수백년간 땅속 깊숙이 탄소를 격리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군집이 건강하고 다양해야 하며, 충분히 협력해야 한다. 야생의 작업 환경에서 대기로 날아간 탄소의 50-70%를 토양으로 돌여보내기 위해 우리는 농지 경운, 비료투입, 제거할 묘목 표시 등을 중단할 것이다. 또한 식물 사이의 중요한 대화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다.
인간이 지구온난화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으로 탄소 순환의 흐름에 참여하여 과도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중단하고 숨이 찬 지구 생태계가 치유되는 동안 긴 호흡을 하도록 장려해야 한다. 그것은 매일 탄소를 생명체로 전화하는 연금술사인 미생물, 식물, 동물 등의 조력자로부터 배우는 것을 의미한다.
좋은 소식은 우리가 개별자로서의 식물 패러다임 속에서 수년간 헤맨 끝에 마침내 유기체에 관한 감정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47
2.애드보커시
석탄을 넘어, 매리 앤 히트
이글을 쓰는 지금 315개 발전소가 문을 닫았고, 215개가 남아 있다. 마지막으로 석탄을 넘어 캠페인에서 공유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메세지는 이것이다. 우리는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너무 늦지 않았다는 것. 135
모두를 위한 그린 뉴딜, 리아나 건 라이트
그린 뉴딜은 미국을 빠르게 탄소 제로 경제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소득 불평등을 크게 줄이며, 제도적 탄압의 유산을 바로 잡는 방향으로 경제를 재생 및 재편하기 위해 10년간 경제적 동원을 추진하자는 제안이다.
그린 뉴딜의 5대 목표 164
기후 위기에 대체하는 계획이 억압과 불평등도 해결하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기후 정책을 가장해 진보적인 정책을 우선순위로 통과시키려는 시도일까?
그린 뉴딜의 문제
. 1.5도 이상 높아지는 걸 막기위해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반으로 줄인다.
. 기후 위기는 다른 위기와 얽혀있다.
. 그린 뉴딜은 기후 위기를 단순히 온실가스 배출의 결과가 아닌 시스템과 이들의 상호작용 결과로 분석한 시각에서 등장했다. 회석연료에서 벗어나는 대전환에 반드시 뒤따를 경제적, 사회적 혼란에도 대응하고자 한다.
그린 뉴딜의 원칙
.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다. 미국인의 78%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산다.
그린 뉴딜의 권력
권력에 대한 비전은 민간에서 공공으로, 고용주에서 노동자로 헤택받은자에서 약자로 재분배하는 것이다. 168
그린 뉴딜의 성공은 1%에서 99%로 권력을 재편할 수 있는 역량과 이들을 위해 설계된 정치 및 경제 기관에 달려있다. 인간과 지구를 위한 경제 체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에게 권력이 있어야 하며, 지금 필요한 게 바로 그것이다. 170
3.프레임 바꾸기
기우위기 문제는 언어의 실패다 그리고 모든 아이의 목숨이 달린 한 내 손주들의 목숨이 달린한 옳은 언어가 필요하다.
문화권력의 활용, 파비아나 로드리케스 Favianna Rodriguez
우리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우리 사회가 쇠티하고 자멸할지 아니면 치유하고 번영할지를 결정할 것입니다.
모든 이야기는 세상에 대한 특정한 관점에 기초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우리는 늘 작가의 관점이 우리의 현실을 형성하는 신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고려해야 합니다. 나이지리아 소설가이자 시인 치누아 아체베의 "사자들이 그들만의 역사가들을 가질 때까지 사냥의 역사는 항상 사낭꾼을 미화할 것이다"라는 말을 옳았습니다. 이렇게 자문해봅시다. 누가 이야기를 하거나 이미지를 만들고 있나요? 그들은 어떤 가치를 지지한나요? 누가 보이고, 누가 안 보이죠? 어떤 세계관으로 소통하나요? 자연은 어떻게 다뤄지나요? 세상을 보는 이런 방식으로 누가 이득을 얻을까요? 그들은 그 문제에 대해 누구를 탓하나요? 그들이 제공하는 해결책으로 누가 혜택을 받을까요? 저는 이제 새로운 이야기를 쓸 때임을 알게 됏습니다. 우리의 질문은 이것입니다. 지구의 발전을 위해, 우리가 알고 있는 생명을 구하기 위해 문화를 활용하는 일에 저와 함께하시겠습니까? 213
기후시민, 케이트 크누스 Kate Knuth
그러나 민주주의 부패의 징후는 싶다. 나오미 플라인은 이 타이밍의 문제를 분명히 밝혔다. 198년대 과학자들이 임박한 기후위기의 징후를 기록하기 시작했을 대, 정치는 집단주의로부터(그리고 규제로부터) 등을 돌렸고, 문화는 소비지상주의로 깊어졌다. 218
우리 시대에 망가지 ㄴ체제만 남은 것처럼 보이고,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작게 느껴지더라도 민주주의의틀을 다시 짜야 한다. 기후 시민성의 의식적인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다. 219
지구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우리는 또한 그것에 대한 책임감을 요구받는다. 그것이 기후 시민성의 의미다.
노예제 폐지론자, 노동 조직가, 여성참정권 운동가, 민권 운동가, 페미니스트들은 이 나라에서 진정한 민주주의를 향한 운동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기후위기는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과제를 가져왔다. 예를 들어, 기후 영향으로 인해 국경을 넘는 이주를 강요받는 압력이 가혹회되고 있다. 정부가 국경을 '방어'하기에 국경을 넘으려는 사람들에 대한 처우는 잔인하며, 기본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 기후 시민성은 대규모 인간 이주가 대규모 인권 유린으로 이어지지 않음을 보장한다. 그것은 우리가 국가의 시민 뿐 아니라 지구의 시민임을 의미한다. 221
4.재구성하기
파괴와 채굴은 이미 충분하다. 조용히 보수하고 유지하는 일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낡은 곳을 수리하고 찢어진 곳을 꿰매는
생명을 위한 건물 설계, 아만다 스터전 Amanda Sturgeon
많은 건물이 열리지 않는 유리창으로 만들어져 온실처럼 과열되고, 그 열을 식히기 위해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한다. 대형 사각 구조물은 자연광이 거의 없는 어두운 인테리어를 채택하여 전력을 이용해 조명을 밝혀야 한다. 또 현지 대체품이나 탄소 배출량을 무시하고 건축 자재를 전 세계로 실어 나른다. 이것이 용적률과 투자 수익률의 극대화에만 집중하는 오늘날 건축 환경의 표준이다. 우리는 건물이 인간의 거주지라는 마땅한 사실을 기억함으로써 이 현상을 바꿀 수 있다.
내 비전은 다음과 같다. 건물이 지어지면, 그 장소의 고유한 기후,생태, 문화, 공동체에 반응하기 마련이다. 건물의 구조는 그 장소의 이야기가 되고, 수 세기 혹은 수천년간 건무을 안락하게 만드는데 사용된 자연 바람과 햇빛을 받아들여 공간을 데우고 식히고 밝혀준다.
건조환경 안에서 자연과 연결된다는 것이며, 수천년가 우리가 아는 유일한 건축법이었다. 세계 모든 지역에서 사람들은 건툭에 식물과 동물 모티브를 불어넣고, 정원, 연못, 안마당을 건물에 통합하며, 식물과 동물을 가까이 둠으로써 외부를 안으로 들여왔다. 전세계 선주민의 집들은 자연 난방과 냉방을 해왔는데, 예들 들어 사막 기후에서는 물의 증방을 이용해 집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271
바이오필릭 디자인
우리가 자연에 몰립할 때 나타나는 많은 직관적인 행동 패턴, 즉 폭포 가장자리에서 경험하는 짜릿함, 두려움, 경외감, 새로운 것을 발견할 때 느끼는 탐험과 발견의 흥분, 다양한 빛, 공간 질감, 패턴을 가진 자연에서 오는 평화와 평온 등이 우리의 건조환경에 통합될 수 있다. 건물은 이 모든 감정과 경험을 불러을이켜 우리를 더 행복하고 건강하며 생산적으로 만들 수 있다. 272
6.느끼기
"환경"이란 무엇일까? 나의 몸과 당신의 몸과 우리가 주고받는 호흡을 뺀다면
아프다는 것 애쉬 샌더스 Ash Sanders
기후변화로 인한 심리적 피해는 생태심리학이라 알려진 새로운 분야를 낳았다. 시어도어 로작에 따르면 생태심리학의 목적은 온전함을 온 세상을 다 아우르는 온전함이라고 정의하는 것이다. 전통적인 심리학자는 검사 범위를 환자 개인과 그들 내부 질환에 국한하기 때문에 문제를 다루기보다는 그들을 치료하기 위해 크리스나 나 같은 환자에게 "아프다"라는 꼬리표를 붙인다. 생태심리학은 환자를 병적이라고 간주하는 대신 환자와 자연계를 다시 연결함으로써 환자의 통제감을 회복시키는 것이 해법이라고 본다. 368
기후 우울 climate grief
크리스는 다름 사람과 자신을 묘사할 단어 하나는 정했다. 그것은 "ignor-ance" 또는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의도적으로 모르는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이런 삶이 괜찮은 척, 대학 축구가 재미있는 척, 차를 운전하는 게 정산인 척 행동해, 허위로 살아가는 걸 정당화하려그 그런 척 하는 거야"
크리스가 아픈 것은 본질적으로 불안하거나 우울해서가 아니라, 소속감과 생존 모두를 행동 회피에 의존하는 병든 사회에 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병을 표현하는 단어가 아닐 수도 있다. 어쩌면 우리는 어려운 진실을 나타내는 단어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세상이 끝나간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도록 스스로 차단하는 것이 우리 건강을 좌우한다는 진실말이다. 당신이 정한 경계는 자의적일 뿐 합리적인 것이 아니다. 경계를 넓게 그려 나무, 난민, 동물, 나라 전체를 포함한다면 당시은 그것에 압도되어 병들고 미친 사람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경계를 좁게 그리면, 자신을 더 억누르고 존중하지 않게 될 것이다. 이것 역시 병이다.
나는 크리스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아파? 그는 한참을 생각한 뒤 말했다. "모르겠어, 그런데 이건 알아. 네 마음이 아프다면, 넌 나랑 한 팀이야" 385
적응하는 마음, 수잔 C.모저 Susanne C.Moser
매일 가속화되는 기후변화의 문제로, 인류는 다음의 세가지 변화가 만연한 세상으로 향하고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1) 지속적이고 가혹화하는 변화로, 불확실성의 만연, 전혀 몰랐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2) 정신적 외상을 남기는 충격적인 변화로,
3) 전환적인 변화로, 우리가 살고가는 시스템의 깊고 근본적인 변화를 말한다.
집은 늘 그만한 가치가 있다, 메리 아네즈 헤글러
2014년 나는 기후정의 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 이후로 수많은 종말론자 녀석들을 만났다. 그들은 책을 쓰고, 토론회 연사를 초청하며 늘 트위터를 들여다본다. 그런 사람들이 주류다. 그리고 대부분 백인이다. 백인 남성만이 자신을 포기할 만큼 여유를 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들에게 "탈-허무주의자"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어줬다. 그들은 모든 재난 포르노를 흡수해 최악의 시나리오는 통달하고, 황홀해하며 이 모든 걸 줄줄 욺었다. 그들은 우리 운명이 결정되어 있음을 받아들였을 뿐 아니라, 그런 사실에서 위안을 찾았다. 자신들은 아직 미완성된 이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지 안다고 확신한 것이다.
기후위기의 가장 두려운 점은 불확실성일 것이다. 확신하기 위해 무엇이든 손을 뻗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당신이 중독성 있는 남성성이라는 젖을 빨고 자라났다면, 미래를 명료히 볼 수 있는 방 안에 있다고 생각할 만도 하겠다.
반면 기후 공동체가 영원한 희망을 고집하는 것은 전혀 현실적이지 않게 들린다. 솔직히 탈허무주의와 크게 다르지도 않다. 둘다 맨스플레인(남성이 주로 여성에게 거들먹거리며 설명하는 것)의 천국이다. 이 세상은 완벽했기에 불완전한 세상은 구하거나 싸울 가치가 없다는 그릇된 믿음에서 비롯된 특권의 냄새가 난다.
한없이 낙천적이거나 숙명론적일 필요는 없다. 그저 인간일 수 잇을 따름이다. 엉망진창이고, 불완전하고, 모순적이거나 망가질 수도 잇다. 우리는 희망없음과 할 수 없음의 차이를 배울 수 있다. 만일 우리가 그동안 알던 것과 반대라면 어떻게 될까? 행동을 이끄는 것이 희망이 아니라면? 용기가 행동을 이끌고, 희망이 그 다음에 오는 것이라면? 437
7.양분주기
우리는 함께 일할 것이다. 부서진 것을 복구하기 위해 우리는 느긋하게 이 모든 것을 새롭게 할 것이다.
발밑의 해법들, 제인 젤리코바 Jane Zelikova
미생무은 탄소 격리의 원동력이다. 그들은 동식물의 유기물을 토양 유기 탄소나 다른 영양소로 변형하는데, 이는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대기 중 탄소를 끌어내려 토양에 가두는 과정이다. 644
미생물은 어덯게 이런 연금술을 행할까? 미생물을 이해하려면, 식물을 이해해야 한다.
거대한 세쿼이아에서 미세한 남조류까지, 무성하게 우거진 해안 열대우림에서 황폐한 방목지까지 광합성 유기체는 지구에서 탄소의 가장 중요한 화학적 변형을 주도한다.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빨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산화탄소를 물과 햇빛에 결합해 탄소화합물의 구성요소로 변형한다. 또 해가 뜨면 광합성의 속도를 최고로 올리고, 해가 지면 새벽까지 이산화탄소 흡수를 멈춘다.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포집한 모든 탄소를 자신의 성장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다. 남은 탄소의 삼출물이 뿌리에서 토양으로 스며들면, 굶주린 토양 미생물이 이 물질을 섭취한다. 미생물은 탄소삼출물의 일부를 자신의 성장을 위해 사용하며, 남은 탄소는 땅속에 저장하고 일부는 대기로 돌려보낸다.
식물 뿌리는 미생물에 탄소를 직접 공급할 뿐만아니라, 토양 입자와 덩어리 사이의 작은 틈인 공극을 만든다. 탄소를 공극이나 흙덩어리에 가두면, 탄소가 미생물에 의해 소비되고 부분적으로 배출되는 것을 막는다. 445
토양에 탄소가 더 많으면, 변형 능력이 높아진다. 즉 수분 침투가 더 잘 되고, 영양분과 수분 보유 능력도 항상된다. 토양의 건강이 향상되면, 농경지는 요동이 심한 기후에도 회복력을 갖게 된다. 이런 회복력은 날씨가 변덕스러워져도 식물이 꾸준히 자랄 수 있도록 돕는다. 간단히 말해, 건강한 토양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446
토양과 광합성의 힘을 합하면, 우리가 매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약 10%를 줄일 수 있다. 447
너무나 오랫동안 우리는 발밑에 있는 해법을 간과하는 기후 영웅들의 천편일률적인 소리만 들어왔다. 다양성의 이점을 강조하긴 했지만, 기후운동은 대체로 부유층과 백인 중심이었다. 과학자로서 나는 다양성이야말로 견고하고 생산적인 생태계의 주요요소임을 알고 있다. 기후를 해결하는 데 이것이 덜 중요할 이유가 있을까? 448
검은 황금, 레아 페니먼 Leah Penniman
우리가 땅으로부터 멀어진 결과
식민지화, 자본주의, 백인 우월주의가 기획한 일 중 하나는 땅과의 신성한 열결고리를 잊게 하는 것이었다. 그래야만 이윤을 위해 땅을 착취하는 것을 합리화할 수 있었다. 1800년대 유럽 정착민들이 북미 전역의 선주민을 이주시키고 나서 광대한 땅을 경작하는 데 처음으로 쟁기를 사용했다. 단 수십 년간 이뤄진 강도 높은 경운만으로 토양 속 유기물의 약 50%가 이산화탄소로 바뀌어 하늘로 방출됐다. 대평원의 농업 생산성은 유럽인이 경작한지 불과 28년 만에 64%가 감소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초기 상승은 경운으로 인한 토양 유기물의 산성화 태문이다. 이는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가 산업혁명뿐 아니라 토양 착취와 함께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466
흙에 대한 헌시, 샤론 올즈 Sharon Olds
친애하는 흙, 당신을 무시해서 미안해요
나는 당신이 주인공들의
배경일 뿐이라고 생각했어요
식물과 동물, 그리고 인간에게요
마치 내가 별을 사랑했을 뿐
별이 빛날 공간을 준
하늘을 사랑하지 않았던 것처럼요
미묘하고, 다양하고, 예민한 당신은
우리 지형의 피부이자 우리의 민주주의예요
당신을 살아 잇는 동등한 존재로 존경한 적이 없음에
나 자신이 부끄러웠어요
마치 나와 다르게 생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 것처럼요
하지만 이젠 알아요
우리를 구성하는 기본물질은 근본적으로 같다는 걸요
우리는 모두 무에서 처음 폭발해 나온 기본 재료가
복잡한 방정식에 담겨진 거란 걸요
오 흙이며, 우리는 이끌어주시고
먹여 살리시고, 마직막엔 우리를 데러가
함께 순환하고, 흔들리고, 쾌도를 돌게 해주신
당신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길로 인도해주소서
물은 동사다, 주디스 D.슈워츠 Judith D. Schwartz
대기 중의 그 많은 물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궁금할 수 있다. 그 원천은 수역과 지표면에서 증발이 결합된 것이지만, 80-90%는 증산으로부터 온다. 이는 물이 식물을 통해 공기로 이동하는 것이다. 식물이 "땀 흘리는 것"이라고 보면된다. 잎의 숨구멍은 수분을 유지하거나 배출함으로써 식물의 열을 내린다. 중요한 점은 이것이 냉각 매커니즘이라는 것이다. 이는 태양에너지를 수증기에 머무는 잠열로 변환하는 것인데, 이 잠열은 뜨거운 도로와 같ㅇ이 우리가 감지할 수 있는 열과 다르다.
화창한 날 나무 한 그루의 증산 작용이 지닌 냉각 능력은 5성급 호텔방 냉방 시스템의 3배에 달한다. 484
우리는 주로 식물이 물을 받는 존재라고 여기지만, 식물은 물이 어디로 가고 무엇을 하는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즉 초목, 특히 나무는 날씨와 기후 조절을 돕는다. "모든 식물은 태양에너지로 모든 생명이 의존하는 유기물질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또한 공장을 계속 가동하기 위해 땅에서 물을 끊임없이 끌어올리는 펌프이기도 하다."
낮에는 식히고 밤에는 숨구멍을 닫아 열을 보존하는 식물의 온도 조절 능력은 기후 논의와 정액에 고려되지 않는다. "지구는 매일 일정한 양의 열을 흡수하며, 이 열을 어떻게든 관리해야 한다. 과거에는 수십억 개체의 식물이 열 관리를 도았다.... 이제 지구의 약 4분의 1에서 거의 모든 초목이 사라졌다. 즉 지구의 4분의 1이 온도 조절 능력을 상실했다. 우리 경관의 모든 주요 문제가 초목 부족이라는 공통된 원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공통의 해법도 있음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오트머스 부부가 빗물 곳간에서 관리하던 물의 작용인 응결이다. 응결은 물이 기체 형태에서 액체로 변화는 과정이며, 증산의 반대다. 증산은 잠열을 흡수하고, 응결은 이 숨은 열을 방출한다. 여기에서도 식물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식물이 우리 행성에 물을 주는 방법" "육지에 사는 생명체 대부분은 빗물에 의존하지만, 육지에 내리는 빗물의 상당 부분 또한 생명체에 의존할지 모른다. "왜 그럴까?" 우선 비의 원천은 주로 식물에서 증산된 물이다. 그러나 식물은 비를 내리는 것을 돕는다"
비는 응결의 산물이지만, 물 혼자서는 할 수 없다. 빗방울을 생성하려면, 물 분자가 응결할 표면이 필요하다. "응결핵"이라고 검색해보자. 응결핵은 그 둘레에 수중기가 웅집되는 미세먼지 입자로, 주로 얼음 결정, 소금, 꽃가루, 식물에서 생성된 향기로운 화합물이다. 노브레는 열대우림에서 나뭇잎이 비를 유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방출한다고 말한다.
또한 식물은 탄소를 토양으로 보내 미생물에게 먹이를 주고, 물을 붙잡는 스펀지 역할을 하여 동식물의 생명을 유지한다.
이러한 순환이 깨지면 상황이 악화되고, 자연경관은 가뭄, 홍수, 산불에 취약해진다. 486
아름다운 것은 우리가 '조작'할 필요가 없다. 자연이 우리를 위해 조작한다. 기본적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생명이다. 물을 운반하고 열을 조절하는 생명체, 비를 뿌리는 생명체, 물이 침투할 수 있도록 이동 속도를 늦추는 생명체 등. 지렁이, 쇠꽁구리, 비버, 프레리도그 등 다양한 생명체가 물이 자연경관에 남아 스며들도록 구불구불한 길을 만든다. 미생물은 식물에 영양분을 공급해 토양을 풍부하고 안정되게 한다. 버펄로가 한때 미국의 비옥한 목초지를 만들었듯이, 적절하게 관리하면 소와 양 같은 초식동물이 탄소를 고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우리는 기후 빅토리 가든에 참여하거나, 꽃가주 매개자를 유인하는 식물을 위해 밭 한 구간을 남겨두거나, 살출제 없이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부들을 지원하는 것을 통해 생물이 번성하도록 도울 수 있다. 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