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깨칠 뻔하였다_김영민

삶은 최상의 연극에서 완되며

백_일홍 2020. 2. 15. 16:04

이데올로기적 주체성은 극화에 다름 아니다. 알튀세르

존재하는 것은 모두, 형체가 있는 한 단독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누군가에게 보여지게 되어 있다. 지구상에는 인간이 아니라 인류가 사라고 있는 것이다. 복수성이야말로 지상의 법칙이다. 아렌트

 

사람은 연극적이다. 그 뿌리는 사뭇 깊어, 귀신조차 사람을 흉내낸다. 그러므로 그 누구도 '비연극적 진정성'에 이르지 못한다. 내가 '최고의 삶은 연극적'이라고 했을 때 물론 그 배경에는 이른바 '연극적 실천'이 도달할 수 있는 자리를 상상한 것이다. 언제나 그렇다. 삶은 최상의 연극에서 완결되며, 그 완결 또한 하나의 불이인 것이다.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