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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뼘 양생: 나이듦 돌봄 죽음 그리고 공부

한뼘 양생,나이듦 돌봄 죽음 그리고 공부 이희경 솔직히 말하면, 10년 전 한순간의 결정이 내 인생을 꼬이 게 하지 않았다면, 나 역시 양생 따위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 을 것이다. 당시 혼자 살던 어머니가 한밤중에 화장실에서 낙 상하셨는데 뭔가 심상치 않았다. 병원에서는 외상도 문제지 만 넘어진 이유가 훨씬 중요하다면서 미끄러진 건지, 잠시 정 신을 잃은 건지 물었는데 어머니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 다. 그뿐만 아니라 병원에 입원해 있는 몇 달 내내 절망, 분노 자기연민, 우울을 오락가락하면서 자신과 다른 사람을 함께 괴롭혔다. 퇴원 후 다시 혼자 지내시게 하는 건 위험했다. 결 국어머니와 살림을 합쳤다. 당시 난 중년의 딸과 노년의 엄마가 서로 의지하며 함께 늙어가는 이름다운 동거를 꿈꿨는지도 모르겠..

2025년 2025.12.05

How to grow liveable worlds: Ten (not-so-easy) steps for life in the Planthroposcene

How to grow liveable worlds: Ten (not-so-easy) steps for life in the PlanthroposceneNatasha Myers 다음은 제가 ' 식물인류세에 뿌리내리다(Rooting into the Planthroposcene)' 라고 명명한 프로젝트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 인류세에서 벗어나기 위한 단계별 가이드라는 불가능하고 거의 희극적인 형식을 취한 이 프로젝트는 최근 제기된 창의적인 형태의 우화에 대한 요구를 반영합니다. 이러한 형식은 우리가 처한 현재 상황에 대한 저의 분노와, 다른 세상을 꿈꾸고자 하는 저의 장난기 넘치고 사랑스럽고, 동시에 진지한 열망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음 내용을 미리 알려드리자면, 이 글은 연구 논문이라기보다는 주문과 ..

2025년 2025.12.02

해방적 실천으로서 식물을 활용한 교육: 포스트휴먼 교육학과 사회학적 상상력

해방적 실천으로서 식물을 활용한 교육: 포스트휴먼 교육학과 사회학적 상상력Teaching with Plants as Liberatory Practice: Posthuman Pedagogies and The Sociological Imagination Giulia Carabelli 도입페미니스트 미래에 전념한다. : 사회변화와 정의를 가능하게 하는 방식으로 상호돌봄과 집단해방에 투자하는 것. 생존보다는 번영의 가능성을 믿는 현재를 항해하는 새로운 방식을 모색하면서 상상력을 발휘하라. "인간 정치 그 이상" 학부 3학년 대상 강의. 식물의 환경적, 사회적, 정치적 중요성을 논의함. 페미니스트 교육학: 신유물론과 포스트휴머니즘 식물과 공모 Myers 2024 인간의 예외주의에 도전하여 식물이 생명,..

2025년 2025.12.02

여자를 위해 대신 생각해줄 필요는 없다: '정상'권력을 부수는 글쓰기에 대하여

이라영, 발췌 글 서문, 생각하는 사람으로 살기 위해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필요하다 나는 백인 남자들의 저서로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사람을 지적으로 신뢰하지 않는다. 편견이 아니라 경험의 축적으로 얻어낸 결과다. ...백인 남성의 저서를 읽는 것이 그 자체로 문제는 아니다. 백인 남성의 지적 작업만이 눈에 들어오는 그 욕망을 지적하는 것이다. 대체로 많은 '지적인' 한국 남성들의 독서 목록에서 이러한 경향을 발견한다. 저렇게 많은 책을 읽었는데 어쩜 저렇게 편파적인 독서를 했을까. 하지만 이 세상에서 그들은 전혀 '편파적인' 존재가 아니다. 여성의 글을 많이 읽으면 '편파적 독서'지만 주야장천 남성의 글을 읽어도 이는 오히려 보편이다. '압제자의 언어'는 그렇게 세상을 지배한다. 니키 지오바니와 에..

2025년 2025.11.30

식물도 그들만의 의식 형태를 가지고 있을까?

식물도 그들만의 의식 형태를 가지고 있을까?식물은 고통을 느낄 능력이 없지만, 독특한 방식으로 주변 세계와 관계를 맺습니다. 마이클 마더2012.6.24 두 달 전쯤, 저는 뉴욕 타임스 "더 스톤" 철학 섹션에 " 완두콩이 말을 할 수 있다면 먹어야 할까? "라는 제목의 사설을 썼습니다 . 그때 저는 그 글이 몇 주 만에 이렇게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제 주장은 기독교 근본주의자부터 채식주의자, 신경과학자부터 인본주의 합리주의자까지 모든 이들로부터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 후 저는 타임즈의 또 다른 기사 " 식물 해방이 메뉴에 있는가?"에서 비판에 답했고, 동물권 운동가 게리 프란시오네 교수와 식물 윤리 토론에 참여했습니다. 때때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지만, 저는 이 주제에 ..

2025년 2025.10.23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그리스인 조르바

여자를 모욕하는 걸작: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그리스인 조르바, "자유로운 남자'라는 환상 조이한 구글 검색창에 《그리스인 조르바의 영문 제목인 'Zorba the Greek'을 치면 285만 개 이상의 결과가 뜬다. 어렸을 때부터 접 하는 '반드시 읽어야 하는 세계 명작' 목록에 늘 들어 있으며, 수 많은 사람이 '인생의 책'으로 언급하는 책이다. 수년 전에는 여러가지문제연구소 소장 김정운 씨가 이 책을 읽고 '당신은 자유로운가'라는 질문에 괴로워하다 재직하던 대학에 사직서를 냈다는 인터뷰 기사가 나기도 했다. 그가 유일한 사람은 아니다. 인터넷을 잠시만 뒤져도 '인생의 책'으로 를 꼽는 사람은 넘쳐난다. 이 책이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를 고민..

2025년 2025.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