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4

거부당한 몸

거부당한 몸_장애와 질병에 대한 여성주의 철학 수전 웬델 6장.장애와 여성주의 윤리학 여성주의 윤리학은 현재, 장애인의 삶에 매우 중요한 함의를 가지는 핵심적이고 서로 관련된 두 가지 철학적 문제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1) 돌봄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이를 제공해야 하는 책임과 관계성을 강조하는 돌봄의 윤리학ethic of care을 어떻게 개인과 개인이 가진 권리, 의무, 자유를 강조하는 전통적인 정의의 도덕성morality of justice과 통합할 수 있는가? 2) 자율성과 독립성이라는 전통적인 윤리적 이상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돌봄의 윤리학과 정치학. 여성주의 논의는 대부분 돌봄을 제공하는사람의 관점에서 이루어져 왔다. 대개 돌봄을 제공하는 사람은 도움이 필요 없는 사람인 것처럼 논의 되..

2019년 2022.08.02

좋은 사람으로 사는 법

좋은 사람으로 사는 법 _ 나에게서 시작하는 지금 이 순간의 기적 틱낫한 좋은 시민들 : 깨달은 시민사회 만들기 1장. 왜 지구윤리가 필요할까? 마음챙김, 집중, 통찰 (정념, 정정, 정견) 우리는 지구화된 세계에 살고 있다. 경제, 정치, 교육, 문화적 소비 모두 지구적 규모에 처해있다. 따라서 윤리와 도덕성 또한 지구화되어야 한다. 새로운 지구적 질서는 새로운 지구윤리가 필요하다. 우리 시대 진정한 난관을 다루는데 지구적 차원의 윤리가 열쇠이다. 우리 시대의 진정한 곤경은 기후변화, 테러리즘, 전쟁, 광신, 차별, 분리, 폭력, 경제위기, 환경파괴 등이다. 이러한 지구적 고통의 원인이 무엇일까? 분명함, 고요함, 평화로움 속에서 문제를 깊게 들여다보면, 그 원인을 알아채고, 이를 근절하고 변화시켜서,..

2019년 2022.08.02

페미니스트 유토피아

페미니스트 유토피아 리아 페이- 베르퀴스트, 정희진 외 우리가 그네를 타며 나누던 말 최은영 소설가 당신이랑 커다란 그네를 같이 타고 싶다. 그곳은 넒은 초원일지라도, 잔잔한 파도가 치는 바닷가일지도 모르지. 그곳이 어디든 하늘은 맑고 시원한 바람이 불고 햇볕은 따뜻할 거야. 우린 그네의 등받이에 기대어 앉아 서로를 바라보고 있을 테고. 앞으로, 뒤로 조금씩 흔들리면서 서로를 보고 웃고 있을 거야.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들이 있잖아. 그런데도 난 당신에게 말해. 고마워, 이렇게 나와 함께 있어 줘서 고마워. 있잖아, 라고 당신이 입을 열었다. 당신은 끔찍한 세상에서는 이미 죽은 사람이었대. 여긴 평행우주고 아름다운 곳이니까, 그곳과는 무관한 곳이니까 살아 있지. 당신은 계속 이야기를 이어..

2019년 2022.08.02

밥하는 시간

밥하는 시간 _ "삶이 힘드냐고 일상이 물었다." 김혜련 웅녀의 딸들, 바리데기와 김혜련 김혜련의 을 조심스레 읽고 있다. 가부장적 사회에서 딸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자신을 낳은 존재로 부터 버려진 사람, 태어나자 마자 방 웟묵에 방치되었고 이어지는 아동기의 학대와 성추행 경험, 이혼과 새끼와의 생이별 등, 고단한 삶에서 겪은 고통과 울화는 고스란히 그녀의 몸에 축적되었기에 상처를 기억하는 몸은 망가졌고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상처과 고통을 치유하는 길, 본래의 그녀로 돌아가는 길은 바로 이 몸을 직면하고 그 몸과 화해하는 것이다. 더 나가 그녀의 몸을 보살피고 섬기는 일은 다름아닌 정성스런 '밥'을 해먹이는 것이다. 망가진 몸과 우울과 공허(정신)을 포근히 품어줄 곳은 다름아닌 '집'과 그 집이 터한 자..

2019년 2022.08.02

한국철학의 맥

한국철학의 맥 한자경 지은이의 말 내가 관심을 갖고 공부한 것은 각 철학자들이 인간 내지 자아를 어떤 존재로 이해하는가 이다. 5 한국철학의 기본정신과 그 역사적 전개를 하나의 흐름으로 이해하고 싶은 것은 나의 오래된 소망이었다. * 한국철학의 기본정신이 무엇인가를 묻는 물음은 결국 한국인의 기본 정신이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이며, 이는 곧 한국인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일 것이다.6 * 전 세계를 하나로 통합하는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국어나 국사보다는 영어가 더 중시되는 실용주의의 한가운데에서, 나는 왜 보편을 따라가지 않고 특수의 한국에 매달려 있는 것일까? * 한국철학의 기본 정신 자체가 바로 진정한 보편의 추구, 절대적 하나의 추구이기 때문이다. 나는 한국철학의 기본 정신을 하나의 큰 마음, 한마음,..

2019년 2022.08.02

인생 2막을 위한 심리학

인생 2막을 위한 심리학 - 칼 융의 분석심리학, 삶의 굴레를 벗기다 제임스 홀리스 실망과 곤혹 나 자신이 나의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나 자신의 선택이 언제나 타인들의 가치에 좌우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될 때. 달리 대안이 없는 것처럼 보일때. 사례. 은퇴 후 우울증 정작 자기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억 대해서는 도대체 아는 바가 없다. 어릴적에 언제나 자기 어머니가 아들의 에너지를 마음대로 조종했다는 기억을 떠올림. 자기 어머니가 아들에게 품은 야망에 따라 살았음. 내가 꿈꿨던 인생은 이게 아니야. 영혼의 반란을 겪고 있다. 즉 이사람들의 자아가 그동안 자신과 세상을 이해해 왔던 내용이 뒤엎어 지는 경험. 그런가운데 이들의 영혼이 인생 후반에는 보다 의식적으로 살으라는 초대장을 보내고 있다. ..

2019년 2022.08.01

"고마워요 다시 사랑할 기회를 줘서"

"고마워요 다시 사랑할 기회를 줘서" 정여울 요즘 나는 '사랑을 넘어선 사랑'의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다. 커플 간의 사랑을 뛰어넘는 사랑, 한 사람을 향한 로맨틱한 감정이 아니라 존재 자체에 대한 좀 더 보편적인 사랑에 대한 갈구가 커져간다.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신경 쓰고 잘해주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다. 하지만 때로는 존재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랑,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 살아 있는 생물 자체, 나와 다른 모든 것들에 대한 사랑, 인생과 세계 자체를 향한 더 크고 깊은 사랑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사랑을 넘어선 사랑에는 어떤 집착도 없다. 다만 한 존재의 다른 존재를 향한 무한한 이해와 존중만으로 충분한, 그런 맑고 투명한 사랑이다. 내 책을 내주신 한 출판사 사장님은 아들 둘이 모두 장..

2019년 2022.08.01

Under Saturn's Shadow

Under Saturn's Shadow _ The Wounding and Healing of Men James Holis 도입. 남성운동의 발생 . 감정적 해소에 불과. 한계적 개인의 치유와 변화가 중요. 사적인 역사와 공적인 병리가 개인 성격형성에 녹아들어가 있음. 이 책의 목적은 컴플렉스들을 취해서 정제하고 통합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래서 남성의 상처와 치유에 관한 개략적 관점을 제공하는 것임. 집단적인 것의 그림자로부터 자유로워지려는 여성들의 투쟁의 사례들, 남성에게 용기를 주고 이것이 남성에게도 필요함을 알려줌. 만일 남성이 어둠으로부터 나오지 않는다면 여성에게도 남성에게도 지속적으로 상처를 입힐 것이다 그리고 세상은 결코 안전하거나 건강한 장소가 될 수 없을 것이다..

2019년 2022.08.01

결혼

결혼 레프 톨스토이 ▶ 톨스토이, 을 읽다. 원제는 Kreutzer Sonata. 중편정도의 소설이라 한 나절만에 통독했다. 이글은 독후감은 아니고 책 뒤편의 해제내용을 발췌해서 쓴다. 이 소설은 톨스토이의 후기작으로 1880년대들어 비판적으로 변화한 톨스토이의 인생관이 적나라하게 들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 시기에 톨스토이는 위선으로 가득찬 러시아 귀족사회, 러시아 정교에 회의를 갖고 러시아 농민, 초기 기독교 사상에 몰두하게 된다. 이 소설은 아내의 부정을 오해하고, 질투에 사로 잡혀 아내를 살인한 포즈드느셰프라는 남자의 독백에 가까운 자기고백의 이야기다. 소설에서 포즈드느셰프는 노년의 톨스토이의 견해를 대변하는데, 그는 남녀관계의 본질을 육체적인 욕구의 충족에서 찾고 있다. 때문에 남녀의 사랑의 완성..

2019년 2022.08.01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 _ 인생의 중간항로에서 만나는 융 심리학 제임스 홀리스 얼마전 읽은 책인데요. 사실은 중년의 남자, 남편을 이해하기 위해, 찾아 읽었는데, 나에게도, 도반님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 여기에 공유해요. 중년은 참 애매한 시기인 것 같아요. 청춘과 장년처럼 모험적으로 적극적으로 일을 벌이고 위험을 감수하기엔 아는 것이 너무 많고, 인생의 막바지, 죽음을 생각하며 차분히 성찰하기에는 아직 이르고 무엇보다 내 인생의 의미와 소명에 대한 모색 없이 삶을 정리하기에는 너무 억울한 시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의 원제는 중간항로인데요. 중년은 가족, 사회가 부여한 가치의 추구와 그로 부터 얻은 정체성을 벗어버리고 본격적으로 어떻게 자기면목데로 살아갈 것인가를 모색해야 ..

2019년 2022.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