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5

불교철학과 현대윤리의 만남

불교철학과 현대윤리의 만남 한자경 지은이의 말 ....아무리 분별하고 분석해도 불교는 여전히 깨달음의 종교이다. 내적 깨달음보다는 외적 감각이, 자증적 확신보다는 객관적 논변이 더 중시되는 오늘날, 이 현대사회에서 불교가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불교의 현대적 의미는 무엇일까? 오늘날 우리는 불교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것이 이 책 전체를 일관하여 내가 묻고 있는 근본물음이다. 불교의 '현대적 의미'를 발견하기 위해 사람들은 종종 현대의 과학적 세계관에 따라 불교를 재해석하는 작업을 시도한다. 이것은 결국 종교를 과학의 잣대로 평가하겠다는 것이며, 일체 진리의 기준을 현대과학에 두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흔히 불교 교리 가운데 현대과학과 비교적 잘 어울릴 수 있는 무아설은 수용되고 잘 어울리지 않아 보이..

2018년 2022.08.02

주문이 많은 요리점

주문이 많은 요리점 미야자와 겐지 영국 병사와 똑같은 모습을 한 두 명의 젊은 신사가 반짝거리는 총을 어깨에 메고 하얀 곰 같은 개를 데리고,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매우 깊은 산길을 걸으며 이런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이 근방의 산은 이상하군. 새도 짐승도 한 마리도 보이지 않으니 말야. 아무거나 좋으니까 빨리 타탕하고 사냥을 좀 하고 싶은데…….” “사슴의 노오란 옆구리라도 두세발 정도 쏜다면 정말 통쾌할 텐데 말이지. 빙글빙글 돌다가 꽝하고 쓰러질꺼아냐.” 그곳은 매우 깊은 산속이었습니다. 안내를 하러 온 전문 사냥꾼도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다가 결국에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을 정도로 매우 깊은 산속이었습니다. 게다가 산이 매우 험해서인지 하얀 곰 같은 개 두 마리는 어지러워하다..

2018년 2022.08.02

아버지는 그렇게 작아져간다

아버지는 그렇게 작아져간다 _ 길고 느린 죽음의 여정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 이상윤 (작가의 말) 나는 고령의 아버지가 당신 삶의 터전과 감정적 유대로부터 분리되지 않고, 당신 집의 당신 이부자리에서 생을 마감하게하는 동안 느끼고, 생각하고, 배운 바를 여기에 담았다. 이 다큐는 노화와 죽음의 과정을 처리하는 우리 사회의 일반적이니 방법들에 대한 관찰과 성찰, 그리고 생로병사의 극적인 현장에 반응하는 나의 적나라한 내면의 기록을 담고 있다. 나는 이 에세이가, 죽음의 과정에 들어선 한 실존 생명의 개별 케이스에 대한 나 자신의 극히 실존적인 체험과 관찰 그리고 성찰의 기록으로 읽히기를 원한다. 바야흐로 백 세 시대라도들 한다. 우리는 더 오래 살 수 있게 된 만큼 더 많이 그리고 더 유별나게 노화와..

2018년 2022.08.02

당신들의 기독교

당신들의 기독교 _ 환상의 미래와 예수의 희망 김영민 당신들의 기독교와 예수의 희망 알지 못하므로 부득불 믿게 될 것이나, '믿는 순간' 부패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예수나 신불 등이 다만 '되지' 않고 '믿기' 위해 주어진 최종심급의 심리제도적 장치였다면, 종교는 그 자체로 이미 장례식인 것입니다. 종교인으로서의 내가 누구인지를 말해줄 수 있는 호패는 '고백'이나 신념 혹은 어떤 감동의 울결 따위가 아닙니다. 어느 소설가의 말처럼 '고백의 본질은 불가능'이며, 가면의 일관성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올곧은 삶의 양식 속에서만 삶은 제 모습을 드러냅니다. 마치 예수처럼, 자신의 삶.죽음의 총체성과 이를 생활 정치화하는 일관성만이 그 영혼을 증거 합니다. 예수의 삶과 죽음이 구성적으로 얽혀 든 그 속도와 물매를..

2018년 2022.08.02

봄날은 간다 - 공제控除의 비망록

봄날은 간다 - 공제控除의 비망록 김영민 "봄날을 간다" 봄날이 가는 것은 누구나 압니다. 그러나 오직 그 무상제행의 이치에 나날이 시달리고 몸으로 버성기면서야 사람은 사람이고, 그 이치를 납득하고 아프게 수긍하면서야 그 존재는 낮게 익어갑니다. 나날이 줄어가는 그 봄날을 새로 만들어내는 것도 사람의 일이지만, 어렵사리 찾아오는 봄날을 쉬 꺼버리는 것도 사람의 짓입니다. 인생은 오직 인생이 짧다는 것이고, 인생이 짧다는 것은 오직 짧아진 다음에야 깨단할 수 있어, 과연 '봄날은 간다'는 것만큼 실한 화두는 없을 것입니다. 비용이 없는 진실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봄날이 가는 일을 빼고는 슬픔도 외로움도 지혜도 성숙도 체감할 수가 없지요. 이 책은 내 한 사람이 세속을 혹은 빠듯하게 혹은 느긋하게 지나면서 ..

2018년 2022.08.02

죽음과 죽어감

죽음과 죽어감 엘리자베스 큐블러-로스 1장. 죽음의 공포에 대하여 (14~) 노인환자들. 쇠약해진 육체 기능, 신체 장애 속에서 살고자 안간힘을 쓰며, 더구나 고독과 격리, 이에 수반하는 온갖 고통, 고뇌를 겪는다. 의사 뿐 아니라 목사나 소우셜워커로 부터 위안을 받을 필요가 있다. 환자는 육체적인 고통 보다는 정동적인 고통이 더 크다. 죽음의 공포를 지닌 사람들이 늘어났다. 정동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자가 늘었났다는 것은 이 사회 변화에 궁극적인 원인이 있다. 인간에게 있어 죽음은 애당초 혐오스러운 것이었으며, 아마도 우리가 무의식중에 죽음을 인정하려 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환자들과 커뮤니케이션 하기 위해 알아할 기본적일 사실 : 1. 우리의 무의식적인 심상으로 볼 때, 우리는 죽임을 당하여 비로소 ..

2018년 2022.08.02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크리스티안 노스럽 1부 1장. 가부장적 신화와 중독된 사회구조 의식이 몸을 만든다. 우리의 사고 방식과 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먼저 이해하지 않는 한 건강을 지키려는 몸의 지혜와 본능적 방어능력의 회복은 어렵다.(29) 5천년 동안 이어져온 가부장제. 인간의 모든 믿음과 행동이 저변의 신화에서 비롯된다면 그리고 남성이 우리 문화를 전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면 여성의 몸에 대한 시각뿐만 아니라 의학체계 역시 남성적인 관점에서 정의된 것. 남성우월주의를 극복할 때 여성의 완전한 치유가 가능하다. 딸아이를 분만하고 남편에게 미안해하는 산모. --> 인류의 집단 무의식에 의한 관념. 여성으로 태어났다는 원죄.여성이란 존재 자체에 대한 죄책감이 여성 내면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30) ..

2018년 2022.08.02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장영희 "내가 살아보니까" 2009년 그녀가 병상에서 쓴 마지막 책 의 한 소제목입니다. 내가 살아보니까, 사람들은 남의 삶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다. 그래서 남을 쳐다볼 때는 부러워서든, 불쌍해서든 그저 호기심이나 구경차원을 넘지 않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정말이지 명품 핸드백을 들고 다니든,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든 중요한 것은 그 내용물이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남들의 가치 기준에 따라 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나를 남과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시간 낭비고, 그렇게 함으로써 내 가치를 깎아 내리는 것이 바보 같은 짓인 줄 알겠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결국 중요한 것은 껍데기가 아니고 알맹이더라.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이더라. 예쁘고 잘 생긴 사람은 TV에서 보거..

2018년 2022.08.02

사랑의 기술

사랑의 기술 에릭 프롬 (1) 이론편 무엇보다 사랑은 인간 실존이 던지는 문제에 대한 해답이다. 자연과의 본래적인 동물적 조화로 부터 벗어나 인간으로 태어난 우리는 자기 자신을 자각하고 분리된 존재로서 자기를 의식한다. 거대한 자연과 사회의 힘에대한 무력감과 고립되었다는 의식을 느끼며 방황한다. 우리는 어떻게 자연과의 분리의 경험이 만들어내는 이 고뇌와 속박과 수치를 이겨낼 수 있을까? 어떻게 우리들 내부에서 동료들과 자연과 합일할 수 있을까? 이것이 인간으로 태어나는 순간 인간에게 부과된 문제이다. 이에 대한 답은 두 가지이다. 첫째는 인간이 태어나기 전에 존재했던 통일의 상태로 퇴행함으로써 분리를 극복하고 통일을 발견하는 길. 두번째는 충분히 태어나는 것이다. 즉 인간의 자각 이성 사랑할 수 있는 능..

2018년 2022.08.02

서양철학과 선

서양철학과 선 에리히 프롬 외 삶의 목적이 무엇인가? 네가 하는 그런 고군분투의 목적이 무엇이냐? 어찌할 수 없는 인간 실존. 인간은 자기만이 스스로를 구제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모든 위대한 휴머니즘적 종교의 참된 목표. 서양은 이것까지 버림. 목표 중 하나는 인간의 본래성이 발휘되는 것임. 도교와 불교는 서양의 종교보다 합리성과 현실주의를 가지고 있다. 웰빙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본성과 일치하고 있는 상태. 인간 존재. 인간에게는 동물과 같은 본능적 기제가 없다. 그래서 자기의 삶을 살아야 한다. 자연 속에 있지만 자연을 초월해 있다. 자기 자신을 자각하며 분리된 존재로서 자기를 의식한다. 어쩔 수 없이 고독하고 방황하며 무기력함을 느낀다. 태어나는 순간 문제 하나가 부과된다. 1. 분리의 경험이..

2018년 2022.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