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심의 철학_한자경 22

3부-14장.자아, 세계 그리고 마음

1.존재론의 제유형 ---------------------------------------- 현상: 정보 o o 실체::근거 자아(심리적 실체) 세계(물리적 실체) 관점1:실체이원론 이원론이라는 것은 그 자체가 불안정한 것이다. 서로 완전히 다른 별개의 것이라면 어떻게 그것들이 서로 관계 맺을 수 있겠는가? 서로 관계 맺는다는 것은 결국 궁극적으로 실체가 하나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 아닌가?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데카르트적 실체이원론 이후 서양철학사는 끊임없이 그 궁국적 하나를 추구하면서 그로부터 일체를 설명하고자 노력해 왔다. 신(스피노자), 개체 영혼(라이프니치), 의식일반(칸트), 자연(세링), 절대정신(해켈), 의지(니체), 초월적 자아(후설), 몸(메를로퐁티) 등 다양한 이름 아래 논구되었다. ..

3부-13장.유식무경의 철학적 의미

1.식(인식)과 경(존재)의 물음 실제 외경은 없다 오직 내식만이 존재한다. 식의 대상은 식의 외부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경은 식을 가능하게 하는 근거가 아니라 오히려 식 자체가 발현하여 나타난 결과다. 식이 있으므로 식소변으로 경이 있다. 우리의 일상적 사유. 식이 성립하기 위해 먼저 식 독립적인 경이 식에 앞서 존재해야만 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실재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경이란 어떤 경인가? 우리가 매일 보고 듣는 현상세계.경1 과학적으로 밝혀진 현상의 물질적 기본요소.경2 및 자연법칙.경3 절대적 가치세계(도덕가치 천도 신 진여).경4 이 모두가 중생의 식 내재적 존재 이상이 아니다. 법공. 1) 색법(경2)의 개관실유성 부정 형태가 그 현상을 보는 중생심 외부에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듯이 그..

3부-12장. 유식무경

2.대상세계(기세간)의 식 의존성 우리가 보는 세계가 우리 자신의 식을 떠나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해서 그 세계가 우리들 자신이 임의적으로 상상해낸 세계라는 말은 아니다. 한 생명체가 어떤 세계를 가지는가 하는 것은 그 생명체의 임의적 선택이 아니라, 그 이전의 업력에 의해 결정된다. 그것이 업에 따라 그 몸으로 태어난 한, 그 세계는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슷한 업력으로 인해 비슷한 신체의 인간으로 태어난 우리들은 비슷한 세계를 경험한다. 우리의 인생, 세계가 꿈으로 비유될 때 그 꿈은 우리 인간 공동의 꿈이 된다. 3. 신체(유근신)의 식 의존성 실재론자, 유물론, 신경생리학적 관점. 식이란 감각기관 혹은 두뇌신경조직의 부산물이 아닌가? 우리의 상식도 이에 동조한다. 우리의 인식을 ..

3부 일심으로 본 세계: 유식철학의 이해

자아의 핵으로서의 일심은 우리가 경험하는 유한하고 상대적인 현상세계와 어떤 관계에 있는가? 유식의 유식무경: 우리가 경험하는 심리적 물리적 현상세계가 그렇게 경험하고 인식하는 우리 자신의 식을 떠난 식 바깥에 식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객관적 실체가 아니다. 따라서 오직 식만이 존재할 뿐이며, 식을 떠난 대상세계..경이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식의 의미를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는가가 관건. 여기서 식은 물리적 객관세계에 마주한 심리적 주관으로서의 의식, 주객대립 속의 경험적 의식을 뜻 하지 않아. 현상 초월적 의식, 무한과 절대의 일심만이 일체의 경험적 현상세게를 형성하는 궁극 근원으로 간주될 수 있다. 무한과 절대의 일심은 단지 세계를 경험하고 의식하는 우리 자신의 핵일 뿐 아니라, 그렇게 경험되고 의식..

11장.물리주의 비판2: 감각질을 떠난 세계 인식은 가능한가?

1. 무엇이 문제인가? 물리주의는 물리적 실체의 존재를 전제한 후, 인간의 심리적 의식현상을 인간의 물리적 두뇌의 속성 또는 기능으로 설명하려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세계인식도 그 인식자의 두뇌활동의 산물로 이해될 경우, 그렇게 인식된 세계(뇌를 포함한 물리세계)는 더 이상 그 인식자의 인식으로부터 독립적인 객관적 실체로 간주되기 힘들다. 결국 심리현상의 기반으로 물리적 실체를 전제하지만, 그 자체의 인식 이해에 따라 볼 때 객관적인 물리적 실체가 정당하게 주장될 수 없기에 즉 자신의 전제가 부정되기에 자기 논파적이라고 하는 것이다. 세계의 인식과 인식된 세계 그리고 세계 자체를 서로 별개의 것으로 구분할 수 있는 것일까? (1) 우리의 세계 인식은 주관적이지만, 그렇게 인식된 세계는 객관적이라고 말..

10장.물리주의 비판1: 무엇이 존재하는가?

10장.물리주의 비판1: 무엇이 존재하는가? 1.철학적 수수께끼 철학을 계속했음에도 내가 답하지 못하는 철학적 물음들, 내가 진정으로 알고자 하지만 그 답을 알지 못하는 물음들은 과연 무엇인가? 스스로에게 그렇게 물으면, 이성적 사유에 앞서 나는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다. 천체물리학에 의해 수백년 우주역사가 밝혀지고, 유전공학에 의해 DNA 암호해독이 완료된다고 해도, 그래도 인생과 일체 존재가 내게 끝까지 수수께끼로 남아있을 것 같은 그런 서글픈 감정이 밀려오기 때문이다. 무명을 걷어 내기 위해 인간이 치러야 할 또 다른 몫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마음의 고통이 커지면 사람들은 그 아픔을 치유하기보다는 그것을 잊으려고 한다. "수수께끼가 없다"는 말은 철학적 영혼이 느끼는 아픔의 절정에서 나온 한탄의..

9장. 언어와 마음

9장. 언어와 마음 불립문자, 교외별전 선가, 그들은 실재와 언어를 어떻게 이해한 것인가? 선사들은 언어를 무엇으로 이해하였고 언어와 실재, 언어와 존재의 관계를 어떻게 파악하였는가? 그들에게 있어 깨달음을 얻는다는 것, 청정심을 얻는다는 것, 부처가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불교의 한 종파로서의 선종에 있어 언어가 의미하는 바가 유가나 도가에서의 언어이해와 어떻게 다른가를 밝혀보기로 한다. 그리고 다시 불교적 언어관이 현대의 사적 언어를 부정하는 언어사용론자들의 언어관과 어떤 점에서 구분되는가를 생각해보기로 한다. 그 과정을 통해 소위 비언어적인 선적 깨달음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가 밝혀질 것이다. 2. 유가, 도가, 불교의 언어관 유가. 언어영물론적 관점, 말이나 이름이라는 것은 우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