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의 말
출판일 2002년 5년전 내놓은 과 연장선상에 있다. 자아를 찾아 나가는 길에서 마주치게 되는 일체의 것에서 자아를 발견하지 못하고 결국은 무아를 깨닫늗 순간, 그 깨달음이 곧 일심의 깨달음이다. 아와 법, 나와 너, 나와 세계를 구분짓는 일체의 경계가 무아의 깨달음 속에서 사라질 때, 그 경계, 무분별의 공의 성자신해, 허령자각이 바로 일심이다. 경계의 소멸 속에 그 바탕처럼 드러나는 공이기에, 그것은 경계지어진 오온 안의 것도 오온 밖의 것도 아니다. 하나의 일심이 무수한 유정 각각에게서 일심으로 자각되기에, 바로 이 점에서 일즉다 다즉일이 성립하며, 바로 이로부터 우리 삶의 원초적 고독을 견더 나가게 하는 하나됨의 신비한 느낌이 퍼져나간다. 일심은 그 안의 모든 차별적 경계를 넘어서서 나와 너를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