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일심으로 본 철학: 동서 사유의 비교
인간의 본질을 자연적, 사회적 또는 심리적 현상 너머의 현상 초월적인 마음, 즉 일심으로 이해하면 철학이란 바로 그 현상 초월적 일심을 논하는 형이상학이 된다. 철학 이외의 제 학문이 다루는 자연, 사회 그리고 심리세계의 현상들은 그 있음과 없음이 서로 대가 되고, 그 생성과 소멸이 서로 대가 되는 상대적인 유한한 세계인 데 반해, 그러한 현상을 넘어선 초월적 일심은 더 이상 유무와 생멸을 논할 수 없는 절대이고 무한이다.
나는 원효의 일심에서부터 천도교의 인내천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의 심성 깊은 곳에는 바로 이와 같은 현상으로부터의 초월과 자유의식, 절대와 무한의 감정이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초월적 일심의 관점에서 유한한 현상세계의 고통을 뛰어 넘어, 용서와 화해로써 일체를 포용하는 원융의 정신이 그것이다. 물론 이것은 동서를 막론하고 진지한 철학이라면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형이상학의 근본 정신일 것이다. 현상 초월적인 절대적 하나를 논하는 철학은 그것을 신이라고 하든, 절대정신이라고 하든, 리라고 하든, 모두 바로 현상 초월적 일심, 형이상학적 정신으로부터 사유하고 있는 것이다.
6장. 철학은 상대적 현상세계를 논하는 다른 제 학문과 달리 현상 논리를 넘어선 무한과 절대의 사유라는 것.
7장. 한국인의 심성 안에 그러한 절대의 사유가 일심의 논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8장. 바로 그 무한과 절대의 사유가 동서철학의 핵심적 공통분모라는 것, 따라서 그러한 형이상학적 정신아래 동서철학의 진정한 융합이 시도될 수 있으리라는 것.
서구 근대, 오늘날 우리의 사유조차, 경험주의적 사유방식에 따라 전통 형이상학의 정신을 부정, 유물론적 세계관을 확립.
그러나 자연, 사회, 심리 등 일체의 현상세계는 모두 인간이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하고, 인식하는 의식 내용 또는 마음 내용인데, 어떻게 의식하고 인식하는 의식 자체 또는 마음 자체를 배제하고 그런 의식 내용이나 마음 내용을 의미있게 논할 수 있단 말인가?
6장.철학이란 무엇인가: 절대의 사유
7장.한국철학을 생각하며
8장.동서철학의 융합
9장.언어와 마음
10장.물리주의 비판 1. 무엇이 존재하는가?
11장.물리주의 비판 2. 감각질을 떠난 세계인식은 바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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