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자로서 나의 삶에서 나타난 문제의식
. 분노.
" 여성주의자로서의 나는 분노로 출발하였고 또 분노가 나를 여성주의자가 되게 하였다. 부당한 차별과 억압적인 사회문화적 규범 및 제도들로 인해 내가 고통 받고 있다는 인식을 토대로 저항의식이 실천의 동기가 되었다. 또한 다른 고통 받는 여성들에 대한 동일시에서 오는 분노가 나의 확신을 강화시켰고 그러한 연대감 속에서 내면적인 정당성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런데 날 이 갈수록 이러한 분노는 나를 점점 힘들게 하였고..""
" ... 과연 올바르고 정당한 분노라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 모든 분노가 그러하듯이 여성주의로 인한 분노 역시 문제의 원인을 밖에서 찾는 데에서 비롯된다. ...쉽게 말하면 자신의 고통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일이었는데, 이 속에서는 피해의식만 늘어날 뿐, 보다 성숙한 책임의식이 생겨나질 않는다.. 실제로 문제의 원인을 밖에서 찾는 내 모습에는 교모한 자기기만이 있음을 어느 순간부터 자각했기 때문이다. 내면에서 자긱되지 않은 문제가 종종 외부로 투사된 채로 나의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었음을 발견하기도 하였다...".
" 나의 고통을 타자에 의한 억압으로 인식하는 것은 표면의식 차원에서는 해방적이지만 잠재의식 차원으로 접근해서 보면 다분히 기만적이지 않은가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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