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혁명_김형효 철학산책

진리와 비진리

백_일홍 2017. 7. 29. 11:43


세상에 진리와 비진리는 없는가?


생존의 문제를 풀기 위해 지성적 판단을 요구한다. 

지성은 사회생활에서 생존을 위한 꾀를 인위적으로 강구한다. 이 것이 그동안 인류문명의 성격이었다. 

지성이 진/위를 판별한다. 지성적 진리의 기준은 실용성, 정합성, 공정성이다. 

. 실용성 : 이/해

. 정합성 : 진/위

. 공정성 : 사회적 공공성의 척도, 정/사, 


공정성의 진리는 인간의 소유의지와 달라 보이는데, 정의의 진리를 의미하기 때문. 하지만 정의의 진리도 정/사를 분별하여 공정하게 정의가 지배하기를 욕망하는 뜻을 지님. 그러기 위해서 정의는 불의와 싸워야 한다. 공정성도 소유적 진리의 지배 의지를 떠난 것은 아니다. 


과학은 지성이 인지한 문제를 해결하는 소유적.객관적 지식을 탐구한다. 이 지식이 진리이다. 


동식물의 본능은 생멸의 굴러가는 바퀴 속에서 일어나는 상생과 상극의 존재방식이므로 거기에는 소유의식이 없다. 

자연은 생멸의 균형을 그 존재 방식으로 이룬다. 

인간의 지성은 자연의 존재 방식과 다른 질서인 소유를 세상에 부과한다. 


지성은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으로 수단을 갖고 있고, 그 수단이 클 수록 더 많은 지배력을 향유한다. 지성은 진리를 소유하고 허위를 배척한다. 


소유의 생리는 자기 중심적이거나 타자 중심적. 중심을 형성하려는 욕망을 지님. 왜냐하면 소유론은 곧 권력론이기 때문. 지배적인 중심은 종속적인 주변을 전제해야 가능하다. 


중심적인 것은 지성적 진리의 세가지 기준(실용성, 정합성, 공정성)에서 사회나 세상을 지배하려는 권력 주체이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소유론은 중심론이고 중심론은 자기와 타자의 끝없는 대결과 투쟁을 낳는다. 


사회생활의 사고방식을 소유론에서 존재론으로 이햏하지 않으면, 인류는 저마다 자기가 중심이 되려는 이기적 탐욕에서 해방되지 않는다. 


* 소유론적 지성 : 필연적으로 세상을 문제로 여겨 판단의 대상으로 활용한다. 

* 존재론적 사유 : 세상을 문제로서 보기보다, 오히려 세상에 존재하는 시원적 법을 본받으려고 고요히 보고 귀를 기울인다. 그 시원적 법을 하이데거는 자연성physis이라고 보았다.


세상을 존재론적으로 본다는 것은 세상을 지성의 판단 대상으로 여기지 않는 것을 말한다. 세상이 지성의 판단 대상이면, 세상은 어김없이 택일적 선택(진/위, 선/악, 정/사, 이/해)의 가치론으로 심문 당한다. 세상에 그런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은 세상을 그런 가치로 소유하겠다는 지성의 결심과 같다. 


인간이 선택한 어떤 진, 선, 정, 이도 그 이면에는 약점을 지니므로, 상대방은 내가 택한 가치를 정반대의 약점인 위, 악, 사, 해로 해석한다. 


역사적으로 인간의 판단이 선택한 가치가 대립의 갈등 없이 일치된 적이 있던가?

자연성은 소유론적 대립이 없고, 오직 생멸의 이중성만 있을 뿐이다. 생멸은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택일적 가치가 아니다. 


공과 불공, 진리와 비진리.

비진리는 허위나 오류가 아니고 진리의 이면이다. 

타자가 자기의 이면이다. 

중심주의 철학에서는 자기 중심과 타자 중심이 대결구조로 이원화되지만, 중심을 해체시킨 차연의 철학에서 타자는 비자기로서, 자기는 비타자로서 각각이 각각의 이면이다. 

차연의 철학은 일체가 다 자기와 별개의 대립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동기의 사유를 낳는다. 

삼라만상 일체가 다 동기다. 이것은 낭만적인 공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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