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평생의 긴 우회의 끝에 내가 인간의 앎에 대해 알게 된 게 바로 이것이다. 내가 아는 것은 내가 아는 것이 아니라는 것, 내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는 내가 알 수 없다는 것, 나는 내가 모르는 것을 죄다 이미 알고 있다는 것, 그리고 내가 아는 것은 내가 모르는 것과 멀고도 깊이 일치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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