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백_일홍 2022. 8. 1. 18:23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으니,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라고 예수가 말했다.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마음에 아무런 짐도 없고, 무엇과도 동일화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한 사람은 어떤 사물에서도, 또한 자아의식과 관계된 어떤 개념에서도 정체성을 찾지 않는다. 그리고 '하늘나라'는 무엇인가? 그것은 단순하지만 심오한 존재의 기쁨이다. 그 기쁨은 무엇과도 동일화되는 것을 멈추고 '마음이 가난한 자'가 되었을 때 찾아온다. " 73-4

 

에고는 비교를 통해 살아간다.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는가가 스스로를 어떻게 보는가를 결정짓는다. 모두가 대저택에 살고 모두가 부자라면 대저택도 재산도 자신의 자아의식을 강화하는 데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때는 자신의 부를 포기하고 작은 오두막으로 이사해, 자신이 남들보다 '더 많이' 영적이라고 생각하며 남들에게도 그렇게 보이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을 수 있다.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는가가 자신의 어떤 사람이며 누구인가를 비춰 주는 거울이 된다. 에고의 자아 존중감은 많은 경우 다른 사람들의 눈에 비치는 자신의 가치에 매어 있다. 당신은 자신에게 자아의식을 줄 다른 사람들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무엇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로 거의 대부분 자아 존중감이 결정되는 문화 속에서 살고 있다면, 그 집단적 망상을 꿰뚫어 보지 못하는 한 자신의 가치와 자아의식의 완성을 찾아 헛된 희망을 품고 남은 평생 동안 물질만을 쫓아다니는 운명이 될 것이다" 75-76

 

여성의 집단적 고통체
집단 차원의 고통체에는 여러 갈래가 있다. 민족, 국가, 인종 모두가 자신들만의 집단 고통체를 가지고 있다. 어떤 집단은 다른 집단보다 더 무거운 고통체를 가지고 있으며, 각각의 민족, 국가, 인종의 구성원 대부분 많은 적든 그 고통체를 공유한다.

또한 거의 모든 여성이 집다나적 고통체를 공유하고 있으며, 그것은 특히 생리 직전에 활성화하는 경향이 있다. 그 시기가 되면 많은 여성이 강렬한 부정적인 감정에 압도당한다.

특히 여성 원리에 대한 2천년 넘게 진행된 억압을 통해 에고는 인류의 집단 심리 속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얻는 일이 가능해졌다. 물론 여성에게도 에고가 있지만, 에고는 여성 형태보다는 남성 형태 속에서 더 깊이 뿌리내리고 더 쉽게 성장한다. 여성은 남성보다 생각과 동일화되는 것이 덜하기 때문이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직감력이 생겨나는 생체 지성과 내면의 몸에 더 많이 연결된다. 여성은 남성보다 덜 단단한 껍질에 싸여 있기 때문에 다른 생명형태들에 대해 더 많이 열려 있고, 더 민감하며, 자연계에 더 많이 맞쳐져 있다.

지구 행성의 남성 에너지와 여성 에너지의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면 에고의 성장은 훨씬 억제되었을 것이다. 우리는 자연에 전쟁을 선언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자신의 '순수한 있음'으로부터 이토록 완전히 멀어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기록이 보존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로마 카톨릭 교회의 '이단 심문'에 의해 약 3백년 동안 3백만명 내지 5백만명의 여성이 고문당하고 살해당한 것은 거의 확실하다. 이것은 홀로코스트와 더불어 인류사의 암흑의 장을 채우고 있는 사건 중 하나이다. 여성들은 다만 동물을 귀여워하거나, 혼자서 들판과 숲속을 걷거나 약초를 모은 것만으로도 마녀의 낙인이 찍히고, 고문당하고, 화형에 처해졌다.

성스러운 여성성은 악마로 선고받았으며, 인류의 경험으로부터 한 차원 전체(성스러운 여성성)가 거의 지워졌다. 이 정도로 폭력적이지는 않지만 그 밖의 문명과 종교에도, 이를테면 유대교와 이슬람교, 불교조차 여성적 측면을 억압한 역사가 있다.

여성의 지위는 아이 낳는 도구, 남성의 소유물로까지 전략했다. 자기 자신 속의 여성성조차 부정하는 남성들이 세계를 지배했으며 세상은 완전히 균형을 잃었다. 그 후의 것은 인류의 역사가 보여 준다. 이것은 인류의 역사라기보다는 정신이상의 병적 기록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심한 집단적 피해망상증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여성성에 대한 이러한 두려움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물론 남성일 것이다. 그렇다면 수메르 문명, 이집트 문명, 켈트 문명 등 기독교 이전의 많은 고대 문명들에서는 왜 여성이 존경받고 여성 원리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존경의 대상이었는가? 갑자기 남성으로 하여금 여성에 대한 위협을 느끼게 만든 것은 무엇인가? 남성 안에서 발전한 에고이다. 에고는 남성이라는 형태를 통해서만 이 행성을 지배할 수 있음을 알고 있었고, 그것을 위해서는 여성을 무력화시켜야만 했다.

시간이 가면서 에고는 대부분의 여성까지 점령해 버렸지만 남성의 경우만큼 뿌리 깊은 정도는 아니었다.

현재 우리는 여성성의 억압이 내면에서 진행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많은 여성들도 그 예외는 아니다. 억압된 성스러운 여성성을 많은 여성이 감정적 고통으로 느끼고 있다. 그 고통은 출산, 강간, 노예화, 고문, 폭력적인 죽음을 통해 수만 년 동안 쌓여 온 고통과 함께 여성들의 고통체의 일부가 되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의식이 깨어남을 경험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고, 엥고는 인간 마음에 대한 장악력을 잃어 가고 있다. 여성의 경우 에고는 깊이 뿌리내린 적이 결코 없기 때문에 남성보다도 여성에 대한 에고의 장악력이 더 빨리 약해져 가고 있다. 205-207

 

' 행복을 위해서는, 행복해지는 데는
얼마나 작은 것으로 충분한가!
더 할 나위 없이 작은 것.
가장 미미한 것, 가장 가벼운 것,
도마뱀의 바스락거림, 한 줄기 미풍,
찰나의 느낌, 순간의 눈빛....
이 작은 것들이 최고의 행복에 이르게 해 준다.
고요하라 " 297

전체와 연결될 때, 당신은 깨어 있는 의식을 가지고 전체의 상호연결성의 일부가 되고, 전체의 목적의 일부가 됩니다. 전체의 목적은 의식을 이 세상에 등장시키는 일입니다. 그 연결의 결과로, 자발적인 도움을 주는 경우들, 기회를 제공하는 만남들, 우연들, 동시에 일어나는 다발적인 일들이 휠씬 더 자주 일어나게 됩니다. 칼융은 이 동시성을 '비인과적 연결 원리'라고 불렀습니다. 348

 


 

▶ 에크하르트 톨레,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를 읽고

• 소감

와우!
이 책을 추천하신 ㅇㅇ님께 감사드립니다. 합장.
원제, A new earth :awakening to your life purpose
지금은 비록, 여태 괴롭고 여전히 방향을 헤매고 있으나 이제까지의 갈팡질팡의 여정이 아주 헛짓은 아니었다고, 또한 새로운 세상과 그것과 함께 할 내 삶의 의미(목적)에 대해 다정하게 빛을 비쳐주는 톨레.

책 읽는 과정이 깨달음의 과정이었다.


• 내용 점검

역사.(인류문명사)
철학, (절대와 상대, 한마음, 무한과 유한, 시간과 공간..)
종교 (기성 종교 비판, 초월, 신, 영성)
심리 (에고, 의식과 무의식, 감정, 자기방어)
과학 (천문학, 우주, 과학사, 자연, 진화)
페미니즘 (여성고통체, 성별역할, 부모역할)
불교 (불교 기본교리, 틱낫한 스님의 마음챙김, 죽음)

이 모든 걸 종합해주는 책.

특히 여성고통체의 내용과 남성에고의 문제를 설명해주신 부분은 (제가 알기로는) 그 누구도 하지 않은 일. 여성고통체 내용을 읽고 따듯함과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톨레님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 가치 판단
. 문제 제기


. 현실 적용

1) 남편의 고통체와 처음 마주쳤을 때
그의 고통체와의 기나긴 싸움, 그리고 이해

2) 깨어남의 초기단계를 통과하고 있는 많은 사람 중 하나인 나. 나의 상태로 공감가는 내용.
329 하단 - 330

3) 나의 내면적인 목적을 깨달았을 때 어떻게 하면 외부 차원에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로 나아갈 수 있나요?에 대한 답 중에서

"어떤 관계늗 끝나고 또 어떤 관계는 깊어집니다. ...배우자가 당신을 떠나거나, 새로운 차원의 관계에 도달할 수도 있습니다" 344

나에게 어려운 지점 : "불확실성과 함께 살 수 있고 그것을 즐기기까지 할 수 있습니다, 불확실성과 편안해지면 삶에 무한한 가능성이 열립니다" 345

4) 에고 키우지 않기, 에고 작게 만들기 실천

277

5) 영적 모임. <노커밍 노고잉>의 방향
깨어난 의식을 반엉아는 영적 모임을 만들라는 소명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비록 모임의 구성원들이 아직 에고로 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져 있지 않더라도 자신과 다른 사람 속에서 에고가 나타나면 곧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은 깨어 있을 것이다.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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