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_ 내려놓기
법륜
기도하는 여러분께.
모든 괴로움은 나의 무지때문에 일어납니다. 눈을 안으로 돌리십시요. 그러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이렇게 눈을 안으로 돌이키는 노력이 바로 기도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진다고 반드시 좋은 일만은 아니다.
예. 집시법 위반으로 감옥에 들어간 아들. 어머니는 석방해달라고 매일 기도. 석방된 후 교통사고로 죽음.
우리의 기도는 마음을 비우는 것이기에 어떤 결과가 나오든 모두 성취되는 것이다.
I 기도의 힘
1.소원성취를 비는 기도
사람들은 바라는 바가 이루어지면 좋아하고 이루어지지 않으면 괴로워한다. 우리 인생은 소원이 이루어지고 이루어지지 않는 이 사이에서 고와 낙을 행과 불행을 지옥과 천당을 돌고 돈다. 이것을 윤회라고 한다. 우리는 반쪽짜리 행복을 추구한다.
2.윤회와 전생을 넘어
이 고락의 사슬을 벗어나 야. 이것을 해탈, 열반이라 한다. 어떻게? 고락의 근원이 되는 욕구와 욕망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 바라는 바가 이루어져야 행복하다 '는 가치관에서 벗어나야 한다. 바라는 바가 이루어 질 수도 있고 안 이루어 질 수도 있고. 이루어진다고 꼭 좋은 일도 아니다. 그리고 바라는 바가 이루어지기를 원한다면 그것이 이루어질 수 있는 이치를 연구하고 그에 맞는 실천과 노력을 해야 한다. 이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인 인과법의 원리이다.
사람들은 이치도 실천과 노력도 없이 열심히 빌면 이루어진다라고 생각으로 기도한다.
보통사람의 기도.발원. 내 욕구가 이루어지길 원할 뿐이다.
발원은 그런 것이 아니다. 내 욕심을 버리고 내 고집을 버리고 원을 세우고 그것을 성취하고자 하는 것. 예. 이 땅이 정토가 되기를, 내가 성불하기를 바라는 것. 발원은 발보리심, 깨닫겠다는 마음을 구하는 것이 발원이다.
이치. 실천, 노력. 부처님의 가르침. 진리 vs
욕심. 중생살이, 중생놀음
3.욕심없는 간절한 발원
해탈 열반의 길이 되는 기도는 어떤 기도인가? 사실은 기도라기 보다는 수행이다. 수행은 행을 닦는 것. 행은 마음으로부터 일어나는 것이기에 마음을 닦는 것을 말함. 경견하게 자기를 돌아보고 성찰하는 마음.
예. 내가 욕심이 지나쳤구나 내가 내 생각에 빠져 있구나 이렇게 자기를 돌아보고 잘못을 뉘우치고 조심하는 마음이 기도하는 마음.
원.
내가 욕심으로 하려고 했던 일, 어리석음으로 하러고 했던 일, 성질을 내면서 하려고 했던 일 모두가 없어지고 정말 해야 될 일, 놓아지지 않는 일이 뚜렷이 드러남. 그러한 원은 그뒤에 어떠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흔들리지 않게 된다. 간절한 원.
그 원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봐야하고 인연과보의 법칙에 맞게 노력해야 한다.
큰 원을 세우고 그 원을 성취하는 기도를 해야한다.
4.치유와 행복의 길을 찾아서
괴로움과 속박에서 벗어나려면 우선 이런 괴로움과 속박이 어디에서 생겼는지 알아야 한다.
~잘못 만나서, ~가 없어서, 좀더 좋은~ 좀더 많은~
명예. 돈, 권력, 사람.
우리의 괴로움은 바로 이 얻고자 하는 생각때문에 일어난다. 우리는 노력하지 않고 쉽게 얻으려고 한다. 자기 생각대로 되기를 원하고 자기 생각이 옳다고 고집한다. 바로 이런 잘못된 생각에서 모든 괴로움과 속박이 생겨남. 전도몽상.
수행은 잘못된 생각과 마음을 버리고 올바른 이치에 따라 행동함으로써 괴로움과 속박에서 벗어나 참자유와 행복을 누리기 위해 하는 것이다.
인연과보의 원리.
지금 나에게 이러난 일은 내가 이러저러한 인연(원인과 조건)을 지었기 때문에 나타난 과보이다. 따라서 이미 나타난 결과를 놓고 억울해하거나 거부하지 말고 내가 이미 지은 인연의 결과임을 알고 기꺼이 받아들어야 한다. 또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르게 노력해야 한다. 이런 결과가 싫다면, 앞으로는 다시는 이런 결과를 만드는 인연을 짓지 말아야 한다. 이 원리를 알게 되면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인연법을 알고 수행을 해야 하는 이유이다.
5.마음 다스리는 법
수행 = 잘못된 마음, 어리석은 마음을 버리고 바른 견해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 = 마음을 다스린다.
마음은 실체가 없다. 꿈은 마음이나 생각이 짓는 것이다. 환상에 사로잡혀 실제라고 착각했던 것 뿐이다. 잘못된 생각에서 깨어나면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된다. 수행은 이런 원리를 말한다.
마음을 다스리는 여러가지 방법. 그 중 참회수행에 대해 말하겠다.
참회.
지나간 허물을 뉘우치고, 앞으로 올 허물을 미리 경계해서 짓지 않는 것을 말함.
뉘우친다는 것은 자기에게 닥친 인연의 과보를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고 원망하는 게 아니라 자기 책임으로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을 말함.
내가 잘못해서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구나하고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자신의 일로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지어진 인연에 대한 과보는 기꺼이 받아들이고, 다시는 이런 인연을 짓지 않겠다고 서원하는 것을 참회수행이라고 함.
6.화 다스리는 법
왜 화가 났을까요? 내가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화가 난 것이다. 그가 나를 화 나게 한 것이 아니라 내가 그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화가 나는 것이다.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나를 중심에 놓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도대체 네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 나는 너를 이해하고 싶지 않아, 나에게는 너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없어
상대방이 내 마음을 이해하고 그대로 하기를 바란다면 괴로움이 해결되는가? -> 내 인생의 행복과 불행은 상대방이 쥐고 있는 것이다.
내가 그걸 몰랐구나, 내가 그걸 잘못 생각했구나하고 뉘우칠 때 내 마음 속에 맺힌 응어리가 풀어진다. 이것을 참회라고 한다.
7.몸을 낮추고 마음을 숙이고
아이고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내가 참 부족하구나, 내가 참 잘못했구나,
내가 어리석었습니다.
또 내가 내 생각에 사로잡혔구나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상대를 원망한 자신을 뉘우치고 반성하는 마음을 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비로소 내가 자유로워질 수 있다. 상대의 행동이나 말에 상관없이 내가 행복해질 수 있다. 이렇게 되기 위해 우리는 매일 아침 일어나서 어제의 나를 뒤돌아보며 기도하는 것이다.
8.매일매일 기도해야 하는 이유
참회기도를 하면서 마음 속에 맺혀 있던 응어리가 풀어지는 것을 '업장소멸'이라 함. 마음 속에 응어리진 것이 업장이고, 그것을 뉘우쳐 마음이 풀어지는 것이 업장 소멸이다.
9.자기 업을 분명히 알아야
자기 마음 속에 깊이 맺혀 있는 업장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아이가 엄마말알 안듣고 공부를 안해서 괴롭다. -> 남편에 대한 기대가 충족되지 않아 불만이 쌓이고 남편에 대한 의지심이나 기대가 아이에게 쏠림.-> 아이가 점점 더 무거운 짐을 지게 되고 그것을 아이가 이겨내지 못하게 되면 엄마에게 불만을 갖게 됨.
=> 남편에게 참회기도를 해야 함. 남편에 대한 불만이 작아지면 아이에 대한 기대가 작아저 불만이 사라짐.
마음 가장 깊은 밑바닥에 있는 상처, 스스로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그 깊은 응어리를 찾아서 풀어나가면, 그것으로 말미암아 파생되었던 나머지 문제들은 저절로 사라지게 됨.
예.부모에 대한 원망. 부모에 대한 기대가 무너진 사람은 남편이나 아내에게 기대를 충족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음.-> 자식에게 기대를 갖고 불만을 갖게 됨.=> 부모에게 참회기도를 해야 한다.
누군가를 미워하고 원망하는 것은 자기가 지은 바 인연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기가 지은 인연을 알지 못하고 결과만을 가지고 보니까 자꾸 억울하고 분한 생각이 드는 것이다. 자신이 지은 바 인연을 알게 되면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사라지게 된다.
10.기도를 방해하는 달콤한 유혹-마장
마장은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어리석은 생각. 내 뜻대로 되지 않아서 괴로운 것만이 장애가 아니라, 내 뜻대로 되었다고 좋아하는 것 또한 수행의 장애히다. 바라는 마음을 내려놓음으로써 지옥도 사라지고 천당도 사라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자유의 길, 해탈이다.
11.비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우리의 욕심은 모두 '내 것'이라고 하는 환상에 사로잡혀서 생긴 병이다.
무소유, 무아집. 내것과 내가 옳다의 생각을 버리면 괴로움이 생겨나지 않아.
우리가 수행하는 이유는 우리도 부처님처럼 살아보기 위해서 이다. 세상에서 가장 가난했지만 왕보다 행복했다. 부처님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삶을 살았다.
II.수행자의 기도
12.기도를 해도 원하는 대로 안 될 때
- 이미 일어난 일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기도는 이미 일어난 일을 내가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문제이다. "이 일이 왜 내게 일어났을까?" 하고 괴로워 하는 게 아니라, 그 일을 내것으로 받아들이는 태도이다. 수행을 안 하는 사람에게는 이것이 큰일이고 괴로움이지만, 기도하는 수행자는 이것을 도리어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고 받아들인다.
일어나는 사건은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다. 그냥 일어나는 사건일 뿐이다.(예. 교통사고, 해고, 시험낙방) 그것을 내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좋은 일이 되기도 하고 나쁜 일이 되기도 한다.
수행하는 사람은 사물을 '좋다, 나쁘다'로 보지 않는다. 다만 있는 그대로 본다. 꾸준히 기도하면서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고, 대화를 나눠서 해결책을 찾고 의젓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 이 힘이 기도에 따른 부처님의 가피이다.
13.참회가 안될 때
-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남편이 미울 때 이걸 이치적으로 분석해 보면 남편은 그렇게 행동하고 말할 뿐이다. 어릴 때 습관 들여진 그 스타일대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거다. '그냥 그렇구나' 이렇게 내 생각만 탁 내려놓으면 남편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게 된다.
거기에 내 습관과 온갖 이해관계가 얽혀서 '저러면 된다, 안된다' 이렇게 판단하면 내 마음에서 분노가 일어나고 짜증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치를 알면 내 업식에서 일어난다는 걸 인정하게 된다. ]
미움은 상대방의 말과 행위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 내 업식으로부터 일어나는 것이다. 이게 옳다든지 그르다든지 내 관점을 고집하기 때문에 화를 내는 것이다. 남편이 잘했다는 게 아니라 그걸 보고 짜증을 내거나 미워하는 건 내 문제라는 것이다.
15.간절한 마음이 안 될 때
- 경건한 마음으로 나를 돌아보기
간절한 마음이 없다는 건 큰 고통이 없다는 말이다. 그러니 지금 내 상태가 행복한 줄 알면 된다.
자기 깜냥으로 스스로 해별해 보아야 한다. 그렇게 노력해봤는데도 안 되면 그 다음에 부처님 법에 귀의해서 해보는 것. 법에 귀의해서 법의 가르침대로 따라해 보면 진짜 기적같이 내 문제가 해결될 수가 있다.
법의 원리를 알아야 한다.
자식이 내 말을 안 듣는다면 자식의 그런 저항감이 내가 남편에게 가진 저항감의 씨앗에서 비롯되었음을 알아야. 내가 남편에게 참회하
는 기도를 해야. "남편에게 숙이겠다"
정법에 귀의해서 수행정진해야 한다. 법을 듣고 이해하고 행하여 자신의 무지를 깨치는 쪽으로 용맹 정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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