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5

살아있다는 건

살아있다는 건: 내게 살아있음이 무엇인지 가르쳐 준 야생에 대해여 김산하 어제 모밈에서 사회역학이란 틀에 따라 우리가 사는 사회 속 인간들과 인간들이 모인 사회를 유지하는 여러 체계들이 우리 몸과 마음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른 한편으론 ㅇㅇ님이 듣고 있는 강의 이야기, 우리의 몸 나아가 운명이 우리를 둘러싼 우주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사주, 명리학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내가 요즘 관심을 두는 건, 내 몸과 마음의 건강과 안위, 행복, 궁극적으로는 나에 대한 이해의 문제에서 위 두 가지 관점이 아닌 다른 관점인데, 그것은 이 지구와 우주를 나와 같은 인간과 공유하고 살아가고 있는 다른 생명체에 대한 것이고, 그러므로 인간인 나 또한 한 생명체로서 이해하는 것이다. 추상..

2022년 2022.07.29

아픔이 길이 되려면

을 읽고 아, 이제 막 읽기 쉽지 않았던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다. 소감을 잊기 전에 두서 없이 나마 적어야 할 것 같다. 저자가 이 책에 담은 여러 사건 사고들, 그 이외 소개된 연구사례들을 읽으며, 한국 현대사회의 적나라한 모습을 본듯하고 내가 가깝게 때론 멀게 접했던 사고들이 그때의 상념들과 함께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1) 먼저 사회역학이란 분야를 처음 알게 되었고 의사인 저자가 사회역학이란 틀로써 이렇게 방대한 범위의 내용을 심층적으로 탐구해 내놓을 수 있음에, 또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의 서술이 아니라 피해자에 대한 대한 공감과 피해자 입장을 견지해서 연구를 하고 글을 썼다는 점이 참 놀라왔고, 읽는 내내 저자와 같이 시건사고의 현장에서 피해자들을 만나고 있는 듯 했다. 그리고 김승섭이..

2022년 2022.07.29

나는 식물따라 걷기로 했다

나는 식물따라 걷기로 했다 한수정 머리말, 식물을 따라 걷는 길 처음엔 그저 식물이 좋았다. 아름다워서 좋았고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어 좋았다. 식물을 바라볼 때면 가슴속 깊은 곳에서 파도가 일렁였다. 그 일렁임은 언제나 충만함을 주었고 몽상가인 나를 일어서게 했다. 어디로 가야 할지 주저하고 방황하기도 했지만 식물이라는 나침반이 끝내 알려준 곳은 모든 생명이 어우려져 살아가는 거대한 지구라는 숲이었다. 두 아이의 손을 양손에 잡고 춘천을 찿았을 때 나의 두 눈은 초점이 없었고 가슴은 사막 같았다. 오늘 하루만 버티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아침을 시작해 무탈했던 날에 감사하며 하루를 마쳤다. 그런 나를 위로해준 유일한 존재는 식물들이어서 매일 식물을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다. 나무 아래 가만히 서서 그 세계를..

2022년 2022.07.29

매혹하는 식물의 뇌

매혹하는 식물의 뇌_식물의 지능과 감각의 비밀을 풀다 스테파노 만쿠소,알레산드라 비올라 (지은이), 양병찬 (옮긴이) 행성B 2016-05-16 1장. 조용히 뒤로 물러나 있던 식물 지금으로부터 35억년 전 광합성을 할 수 있는 세포들이 지구상에 등장했으며, 현생인류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한 것은 20만 년 전이라고 한다. 광합성 생물이 1월 1일 0시에 탄생했다면, 현생인류는 12월 31일 밤 11시 30분에 막차를 타고 지구에 도착한 셈이다. 일부 진화론 지식이 인간을 '우주의 주인'으로 치켜세우고 있지만, 가장 나중에 도착했다고 해서 특권의식을 가질 이유는 전혀 없다. 솔직히 우리는 그저 지구의 신입생일 뿐이다. 문화조건화를 통해 뇌리에 박혀 있는 것과 달리, 인간은 애당초 다른 종들을 지배할 수 있..

2022년 2022.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