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3

두려움은 소문일뿐이다

두려움은 소문일뿐이다 최현숙 목 차 프롤로그 소문과 속임수에 맞서나가는 이야기 1부 혼돈과 어둠 속에서 _나와 가족을 타협 없이 직면하다 나는 도둑년이었다 냄새나는 존재 아버지를 미워한 힘으로 양반집 규수의 산업사회 분투기 관혼상제―사람 노릇 하기의 고역 엄마의 인지저하증 뒤엉킨 조각들―엄마의 성애, 아버지의 돌봄 여든여섯 할머니의 임종 관찰 그 남자의 자리 일랑과 호랑을 만나며 2부 두려움은 소문일 뿐이다 _늙어가는 몸의 쾌와 불쾌 사이에서 기나긴 대중교통 이용에 관한 사정 의료산업에 덜 속고 살기 이빨과 틀니의 사정 욕망하는 주체 돌보다가 늙어 미쳐도 어쨌든 살아내는 여자들 이종 간 반려에 대한 이견 섹스 관련 생애 맥락 몇 가지 늙어가는 몸에 대하여 몸소 산업사회형 늙은 여자의 살림 꼬라지 ‘자유 ..

2023년 2023.09.18

( 詩 ) 키치네트 빌딩

키치네트 빌딩 괜돌린 브룩스 우리는 건조한 시간의 물건이고 회색으로 된 회색의 본의 아닌 계획, (꿈)은 (월세), (마누라 먹여 살리기) (남자 만족 주기) 같은 강하지 않은, 어지러운 소리를 내다 그러나 꿈은 양파 김을 통하여 그 흰색과 보라색을 지필 수 있고 튀긴 감자와 복도에서 익고 있는 어제 쓰레기와 싸울 수 있고, 펄럭이거나 이쪽 방 아랫쪽에서 아리아 한곡을 불러 줄 수 있을까 우리가 기꺼이 그 꿈을 모셔들이고 시간을 내어 따뜻이 해 주고, 깨끗이 씻어 주고 그 꿈에서 메세지를 기대할 수 있다면, 시작케 해 봐? 우린 궁금하다. 잘 되진 않겠지! 얼마간은! 다섯 번째가 지금 목욕탕에서 나왔으므로 물이 식었으리란 생각뿐, 그런 물에 들어가길 바랄 뿐.

2023년 2023.08.29

( 詩 )살아남기 위한 기도

살아남기 위한 기도 A Litany for Survival 오드리 로드 중대하면서도 홀로 내려야 할 결단의 벼랑 끝에 언제나 선 채 물가에서 살아가는 우리 중 몇몇을 위해 선택이라는 잠깐의 꿈조차도 마음껏 누릴 수 없는 우리 중 몇몇을 위해 우리 아이들의 꿈이 우리의 죽음을 닮아 가지 않도록 아이들의 입에 넣어 줄 빵과 같은 미래들을 길러 낼 단 하나의 지금을 찾아 안팎을 살피고 전후를 보느라 새벽 사이의 시간대에 문간을 드나들면서 사랑하는 우리 중 몇몇을 위해 우리 어머니의 젖과 함께 두려움을 배우는 이마 한가운데 새겨진 흐릿한 선처럼 공포를 각인받은 우리 중 몇몇을 위해 조금의 안전이라도 찾으리라는 이 환상이라는 무기로 발걸음이 무거운 자들이 우리가 침묵하기 바랐으므로 우리 모두에게 있어 이 순간과 ..

2023년 2023.08.29

과학과 젠더 (2)

제2부 주체와 객체의 내부 세게 근대에 들어서기 전까지의 자연철학사는, 근대과학과는 대조적으로, 흔히 투사의 역사로 묘사되어 왔다. 원시적인 마술로부터 점성술과 연금술에 이르기까지 자연현상을 설명하려는 초기의 시도는 객관성이 없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인간의 희망, 욕구, 그리고 두려움을 자연계에 부과했다는 비난을 받았던 것이다. 83 이런 묘사는 근대와 더불어 새로운 형태의 인식이 탄생했음으르 시사한다. 남자들이 자율적인 우주, 즉 우주를 상상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자기 분리가 생겨난 것이다. 83 근대과학의 이데올로기가 부인할 수 없는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 그 나름대로의 투사를 담고 있다는 것이 본 책의 명제이다. 즉, 무관심, 자율, 소외가 투사되어 있다. 나는 단순히 완전히 객관적인..

2023년 2023.08.21

과학과 젠더 (1)

과학과 젠더: 성별과 과학에 대한 제 반성 이블린 폭스 켈러 목 차 1. 인간 정신과 자연의 역사적 결합 플라톤의 인식론에서의 사랑과 성 베이컨의 과학 : 지배와 복종의 기술 근대과학의 탄생 시기의 정신과 이성 2. 주체와 객체의 내부 세계 성별과 과학 역동적 자율 : 주체로서의 객체 역동적 객관성 : 사랑, 권력, 지식 3. 과학 형성의 이론, 실천, 이데올로기 현대 물리학에서의 인식의 억압 세포 변형균의 집합 이론에서의 페이스메이커 개념의 위력 차이의 세계 서론 세계의 재현은 마치 세계 그 자체처럼 인간의 작품이어서, 인간은 그들 나름의 관점대로 세계를 묘사하고서는, 그 관점을 절대진리와 혼동한다. ㅡ시몬 드 보부아르 10년 전 나는 수리생물학자로서 나의 일에 깊이 빠져 있었다. 나는 가슴 깊이 물리..

2023년 2023.08.20

부서지기 쉬운 삶

부서지기 쉬운 삶: 상처 주는 세상을 살아가는 법 도트 메이 목차 서문—상처 받음에 대하여 1장. 상처 주는 세상, 부서지기 쉬운 삶 어둠의 여왕이 방문한다|상처 받음과 상처 받지 않음|우리는 무엇을 통해 살아가는가|가치 있는 일, 그렇지 않은 일|실천과 과제|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하는가|신체적 고통|몸과 마음의 한계와 장애|고통의 근원|도덕적 갈등과 딜레마|도덕적 운 vs. 의도|통제되지 않는 ‘의도’ 2장. 과거의 무게와 미래의 무게 과거가 짐으로 여겨지는 이유|선택한 길과 선택하지 않은 길|불확실한 상황과 더불어 살 수 있을까|죽음의 의미|과거의 무게와 미래의 무게의 역설 3장. 상처 받지 않는 초연함 상처 받지 않는 태도|집착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평정심을 유지하며 연민하기|이기심을 버리고..

2023년 2023.08.19

공부의 철학

공부의 철학 지바 마사야 머리말 키워드는 유한화다. 나는 제안한다. 한정된 것, 즉 유한한 범위에서 가만히 멈춰 서서 생각해보자고. 무한히, 정보의 바다에서 쉴 새 없이 밀어닥치는 파도에, 동조에, 그저 흽쓸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나는 이것을 공부했다'고 주저 없이 말할 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야 한다. 공부를 유한화하는 것이다. 12 깊이 공부한다는 것은 동조에 서툴러지는 것이다. 13 먼저 알아야 할 것은 공부란 획득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공부는 상실이다. 기존의 방법대로 바보 같은 짓을 하는 자신을 상실하는 것이다. 14 1장 공부와 언어, 언어 편중적 인간으로 변신하기 공부란 자기 파괴다. 그러면 무엇을 위해 공부하는가? 바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다. 어떤 자유인가? 바로 지금까지 해온 동..

2023년 2023.08.06

페미니즘과 자연: 성차이론과 에코페미니즘의 절합

페미니즘과 자연: 성차이론과 에코페미니즘의 절합 황주영 제10장. 결론 이 논문의 목적은 페미니즘 내부에서 자연을 적절하게 다루는 방식을 탐색하는 것이다. 페미니즘에서 자연은 섹스와 젠더의 관계, 재생산 권리 와 노동, 성적 신체의 정체성과 섹슈얼리티, 여성과 자연의 동일시, 생태 위기의 성별화 혹은 성차화된 구조 등 다양한 쟁점에서 논의된다. 우리는 이 논의들 중 일부를 우선 이원론에 대해 어떤 관점을 취하는지 그리고 이원론을 얼마나 또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에 따라 평가했다. 또 그와 관련해 각 입장들이 물질, 생명, 자연을 이해하는 방식을 고찰했다. 1부에서는 섹스/젠더 이원론과 젠더 일원론의 입장들을 살펴봄으로써, 여성을 자연에서 분리시키고 성정체성과 성적 욕망을 설명할 때, 육체 자체가 지닌 ..

2023년 2023.08.06

지금은 대체 어떤 세계인가

지금은 대체 어떤 세계인가 주디스 버틀러 주디스 버틀러, 1장 세계에 대한 감각, 셸러와 메를로퐁티 2장. 펜데믹 시대의 권력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시대에 상호의존성, 상호 엮임, 그리고 침투성의 신체적 관계들에 대해 어떻게 다시 사유해볼 수 있을까? 그리고 신체의 상호의존성이란 맥락에서 사회적 불평등과 불평등의 의미를 수정할 방법은 있는 것일까? 신체의 상호의존성을 고려하여 평등을 다시 사유하는 것은 어떤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환경 파괴와 제도적 인종차별을 고려할 때, 우리는 사회성과 살 만한 삶에 대한 가능성이라는 감각들이 주요한 정치 개념들을 수정하는 방법에 대해 조명할 수 있을지를 묻게 된다. 81 펜데믹 시대 삶과 노동의 경향들 영국 정부를 비롯한 몇몇 정부는 펜데믹은 끝났다고 선언하거나..

2023년 2023.07.30